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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님의 서재
  • 매일 갑니다, 편의점
  • 봉달호
  • 12,600원 (10%700)
  • 2018-09-15
  • : 770

편의점 주인이 들려주는 편의점 운영 이야기. 늘 들락거리는 편의점이라 잘 알 것 같은데도 소비자 입장이었지 주인 입장이 아니어서 몰랐던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사소하면서도 다정한 이야기가 나는 좋다. 저 멀리 특별한 곳에 살고 있는 이들의 유별난 이야기가 아니라서. 내가 늘 지나다니는 이웃의 이야기라서, 이 이웃이 퍽 열심히 살고 있는 이야기라서, 읽고만 있는데도 내 마음이 다 흐뭇해지고 든든해지는 이야기라서.

 

책은 계절별로 나뉘어져 있다. 겨울부터 가을까지. 이 책으로 편의점의 비밀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다. 여름이 한철이라는 것, 주인이라면 모름지기 진열된 상품을 모조리 외고 있어야 한다는 것, 음료수에 종류가 몇 백 가지나 된다는 것, 폐기 제품의 종말, 2+1 제품이나 1+1 제품에 담긴 비밀 같은 것들. 이 책을 읽고 난 뒤 아직 편의점에 간 적이 없는데 새삼스러울 것 같다. 이 편의점 주인은 이런이런 방식으로 진열을 했더란 말이지? 우리 동네 편의점에는 이런 상품들이 주요 품목이란 거지? 속으로 중얼거리게 될 듯하다.     

 

편의점을 운영하면서도 글을 쓰고 책으로 내기까지 작가가 지녔을 간절한 마음의 어떤 부분이 와 닿는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사람이리라. 어떤 글을 쓰고자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런저런 일에 시달리고 그만두면서도 끝까지 놓치지 않았을 꿈으로서의 글쓰기. 이 책이 이 작가의 시작으로 작가에게 어떤 의미가 되었을지 모르겠는데 두손 모아 응원을 드리고 싶다. 쓰고 싶었던 글을 꼭 쓸 수 있게 되기를. 

 

나는 계속 믿고 산다. 글을 쓰고 남에게 발표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남을 속이는 사람이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거짓된 글이나 과장된 글을 쓰는 사람도 스스로를 속이지는 못하리라는 것을. 더구나 요즘 시대처럼 글이 뚜렷한 증거가 되는 세상에서는 더더욱 그러해야 한다는 것을. 작가가 정직해질 수 있도록 독자 또한 더 부지런하고 똑똑해야 할 것임은 말할 것도 없고.  (y에서 옮김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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