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제2차 세계대전부터 코로나,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의 현대사와 교황님 이야기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님의 말대도 하나의 역사책이다. 이런 책의 구성이 굵직한 현실과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종교인의 역할과 길에 대해 제대로 말해주는 것같다. 몇 천년 전부터 인류와 함께하며 미움도 전쟁도 죽음도 진리 추구도 평화도 함께 만들어간 종교. 요즘 종교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먼 옛날이야기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같잖아. 그러나 종교에 몸담아 평생을 살아온 (몹시 존경하는) 어르신 이야기라서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표현이 아이러니하지만, 보수적이기 짝이 없는 카톨릭 교회의 진보적인 교황님. 가난한 자의 일자리에 대해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이념에 대해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에 대해서, 성소수자에 대해서, 종교인의 성추행에 대해서, 지구환경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교황님의 통찰력과 사려깊음, 또한 완고함까지 느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한국 왔을 때가 생각난다. 2014년. 너무나 아름답고 낮은 발걸음에 감동이었다. 천주교신자로서 엄청나게 푹 빠져있던 때라서 더욱 이 분의 일거수일투족을 매우 관심있게 봤었다. 바티칸에서 멋진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 최근 휠체어에 앉아있는 모습에 깜짝 놀랬다. 건강이 안 좋으시나~ 제발 제발…
결국 교황님은 이 말을 할려고~ “사는 법을 배우려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p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