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오월중독 2022/05/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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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 황조교(황정후)
- 18,000원 (10%↓
1,000) - 2022-05-10
: 612
애정해마지않는 뮤지컬! 뮤지컬에 대해서 이렇게 사랑스럽게 쓴 책이 있던가? 보편적으로 나는 뮤지컬 좀 많이 보는 사람이지만, 뮤덕 앞에선 한없이 부끄러운 ‘머글’인 그런 사람이다. 나도 뮤덕될 수 있어! 라며 책도 찾아본 적 있었지만 이렇게 현실 뮤지컬에 가까운 책은 처음이다!
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제목부터가 범상치 않은 (나는 지크슈 팬이다, 표지는 또 왜이렇게 반짝거려~. 반짝반짝 빛나는 슈퍼스타, 바로 그대가 뮤지컬) 이 책은 처음부터 심장을 부여잡고 읽게 만든다.
극장 안 객석 등이 꺼지면서 숨을 죽인 적막과 함께 기분 좋은 긴장감이 온몸을 감싼다. 존재한 적 없는 ‘단 한 번의 순간’을 마주하기 전, 공연에 대한 기대가 현실과 뒤섞여 정적 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조명이 무대 위를 채색해나가고 지휘자의 손끝에서 흐르는 음악이 극장 안을 채우며 숨을 불어넣는다. 이윽고 무대라는 공간에 우리를 판타지 세계로 이끌어줄 배우라는 별이 쏟아져 내린다.
설렘과 긴장만 존재하던 ‘무’와 ‘어둠’의 세계에서 새로운 세상이 태동하기 시작하면 비로소 관객은 현실과 분리되기 시작하고, 극이 계속될수록 현실은 점점 저편으로 사라진다. 쏟아지는 음악과 함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다른 차원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 드디어 세상에 없던 마법 같은 순간이 눈앞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p25~26
내가 객석에 앉아있을 때 느꼈던 그 감정, 그 설레임, 그 두근거림이 그대로 표현되어있다. 아니, 저자맘 내맘? 저자의 인스타그램 ‘황조교’ 채널 들어가서 보니, 정말 재미있더라.
책의 구성은 1막은 뮤지컬 이야기, 인터미션은 넘버 플레이리스트 (QR 연결되서 넘 좋았다), 2막은 본격적인 팁들. 뮤지컬에 흥미가 있다면 1막이랑 인터미션 부분이 진짜 재미있을 것이고, 본격적으로 뮤지컬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면 2막은 정말 실용적이다. 당장이라도 극장에 뛰어들어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우선 티켓팅부터, 아니다 우선 이 책부터 보자!
간만에 뮤지컬에 대한 재미있고도 실용적인 책이 나온 것 같아서 반갑다. 역시 뮤지컬은 좋은 것이라니까, 하트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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