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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중독X읽은책산책
  • 요즘 덕후의 덕질로 철학하기
  • 천둥
  • 13,500원 (10%750)
  • 2020-08-30
  • : 201
📖 요즘 덕후의 덕질로 철학하기 / 천둥 지음 / 초록비책공방 /
💬내가 왜이러지 싶은 덕질의 세계를 철학으로 풀어낸 에세이, 그런데 묘하게 위로가 된다.

제목부터 확 끌어당기는, 책이다. 이 책의 작가는 내 나이에 덕질이라니! 하고 좀 놀라울 만한 50대이신데,(그럼 너 나이는??) 그래서 더욱 더 덕질 고찰을 깊게 하신 듯하다.
<페터 비에리의 교양수업>에서 발췌한 글과 본인의 덕질생활과 그 철학적 고찰을 쓴 책. 어쩜 교양과 덕질이 묘하게도 잘 맞는다. 작가님의 덕질에 웃고 공감(나 또한 한 덕질하는 처지라)했다. 그리고 덕질이 바꿔논 본인의 삶 이야기에 진실된 울림이 있었다. ‘토닥토닥, 그래 너만 이상한 것 아니고 너만 힘든게 아니란다. 인생을 더 오래살았어도 이렇게 인생은 누구나 다 서툴단다’하는 위로를 느꼈다. 정말 책에서 말한대로 삶의 기준과 방향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덕질은 도구였을 뿐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덕질이라고 별것이 있을까 싶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고 가까이 두고 싶고 즐겨하는 것이 무엇이던 간에 있지 않던가. 굳이 ‘덕질’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는다 해도 말이다. 그런 점에서 기꺼이 뭐라도 좋아하는 걸 끝까지 열정적으로 깊게 파고드는 것도 인생 한번쯤은 해봐도 된다. 늦고 안늦고 시기의 문제는 생각 안해도 되지 않을까? 그런 의미로 난 모든 덕질하는 사람들을 응원한다!!

🧷 덕질은 내게 자기 자신과 세계를 대면하는 ‘특정한’ 방식이 되어주었다. -p72

🧷 자신만의 방향성, 그리고 가치를 가진 교양인은 자신을 지킬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시민으로서 자신이 지켜주어야 할 것을 지킬 수도 있어야 한다. 지켜준다는 말에는 타자성이 있는 듯하지만 그것도 실상 자신을 위한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많이 연결되어 있어 지켜주지 않으면 나 자신도 지키기(또는 혜택을 바라기) 힘드니까 말이다. 코로나19로 우리는 충분히 그 의미를 체험하고 있다. -p102~103

🧷 주체적인 사람은 중동태로 살아간다. 능동도 수동도 아닌 중동태. 자신이 바라는 것과 의지를 주변 상황과 여건에 맞춰 적절히 보완할 줄 안다. 책임을 지되 무거워지지 않고 자리에 대한 무게를 알되 자유롭다. -p192

🧷 질색하는 경우에는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말이란 들을 준비가 되어있을 때 들리는 거니까. 들으려고 하지는 않고 자신의 거부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낼 때는 내 쪽에서 친밀함의 형식을 새로이 해야 할 때가 왔다고 판단하고 단호히 거리를 둔다. -p205

🧷 그것이 늙음과 죽음일지라도 살아있는 동안 그 무엇으로라도 살아갈 이유를 붙잡고 행복을 느끼는 것, 어쩌면 이 땅에서 우리가 할 일은 그것뿐일지도 모른다. -p239 ⠀

오월이읽은책 84
🪑읽고 싶은 책 속 책 : 페터 비에리의 교양수업, 삶의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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