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을 보고, 어지러운 세상을 우아하게 지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예상했다. 무례한 시대를 품위있게 건너는 법이라니~. 책제목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읽다 보니 생각나는 일이 있었다.
광화문의 점심식당,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때 일이다. 보상금 받아서 좋겠다면서 못 받을것 같으면 세월호 때처럼 청와대가서 1인 시위하면 되겠네 하면서 웃으시던 어르신들이 계셨다.
밥을 뜨던 숟가락을 도저히 입으로 가져가기 힘들었다. 손이 부들부들… 그렇다고 그 어르신들에게 따질 수도 없었고, 멱살을 잡을 수도 없었고, 우리 일행은 그냥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목이 먹먹해서 밥을 먹기 힘들었다. 그분들은 계산을 하고 바로 나가셨고, 이런 큰 슬픔앞에서 저런 소릴 하면서 밥을 먹을 수 있다니, 우린 너무 슬펐다.
그런 큰 불행이 누구에겐 돈이고 농담으로 치부해버릴 것인가? 그리고 그 소리를 듣는 우리들은 가만히 있어야 했을까? 지금도 웃으시던 그 어르신들이 생각나면,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제발 그 희생자분들의 가족 귀에 들어가질 않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을까?
우린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무엇이 ‘다른’ 사람들은 전부 괴물로 만들어 버리는 걸까?
✏️ 품위가 없는 사람은 평범한 보통의 삶 속에서도 타인을 배려하거나 고통에 동참하지 않는다. -p30
✏️ 불만과 싫증에 가득 차, 진부한 욕을 내뱉는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스스로 모든 것을 안다고 믿는다. 오늘날 사람들은 이런 식의 불평불만을 무척이나 자주 늘어놓는다. -p114-p115
오늘날의 사회는 무척 복잡하고 바쁘다. 그 속에서 우리의 에너지는 한정적이다. 하지만 꾸준한 대화로 이해와 설득, 그리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관용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것이 바로 품위라고.
✏️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야말로 품위가 아닐까 싶어. 그리고 우리가 미덕이라고 여기는 가치를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자기 확신을 조금 낮추어 잡는 것이 이성적인 태도라 생각해. -p213
모든 사람들은 다 다르다고 생각하면 나 자신이 좀 겸손해지지 않을까? 그리고 그들도 다 나처럼 사람이라고 생각해야지. 돈이고 상품이 아니라.
✏️ 서로 공존하길 원한다면 차이가 아니라 서로 간의 연결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 인간들 사이의 연결점은 무엇일까? 우리 모두가 인류라는 공통점이 하나의 연결 고리가 되지 않을까? -p217
✏️ 생각과 태도가 자동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흘러가는 기본 설정 값에서 벗어나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p237
결국 품위있게 산다는 건, 모두는 모두에게 책임있다는 마음으로 나와 타인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