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cyh7401님의 서재
  • 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
  • 마미야 가이
  • 15,120원 (10%840)
  • 2025-07-30
  • : 5,366
#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
#마미야 가이
#최고은
#다산책방

 
21세기의 인간 실격이라는  띠지를 두른 책.

다자이 오사무의 1948년작인 인간 실격에서 요조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인간으로의 존재의 무(無)와 타인과의 관계로 단절되어진 관계의 무(無)는 20세기 시대의 모퉁이에 움츠려 있는  한 남자의 허무와 염세적인 그 독백이 새겨진 작품이었습니다.

  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 에 화자로 나선 스물다섯의 여인에게서 다자이 오사무의 자화상과 같은 요조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는 것은 앞서 띠지의 문장이 가진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품 중 이름 없는 여인이 독백하는 2123년의 10월은 이 소설이 21세기의 인간 실격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22세기의 인간의 자격..과학의 기술로 대체되어진 인간의 개조와 인간의 감정들이  절개되어진 미래 사회의 인간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이라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치매로 몸과 기억이 병들어 죽는 아버지, 스스로 죽음을 조치받기를 선택하는 오빠,  화자와 같읁융합인간과 신체의 일부, 뇌에 칩이 삽입된 인간,그리고 감정과 이성이 철저히 통제되어진 새로운 인류(인공 자궁에서 자라고 태어나서 뇌와 인공지능이 융합된 인류)...
  인간의 진화된 형태에  대한 감정과 이성, 그리고 기억이란 것이 인간의 역사에서 대체되어지는 것이 기술의 발전이라면, 소설 속 융합인간으로써 살아온 200년의 시간에 화자가 쓸 가족사는 어쩌면 미래 인류에게는 삭제되어지거나 금지되어야 할 감정. 이성. 불필요한 기억의 기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새로운 인류가 새로운 지구를 향해 날아간 그날의 시간처럼...남겨진 지구는 미래 인류에게는 대체되어져야할 환경의 일부이었을까?
그리고 남겨진 지구에 남아있는 소수의 원시적 인류의 공동체와 시간은 태초의 인간에서 지나온 날들로부터 종말의 인간에 어떤 소멸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를 상상해보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SF소설로써 인간, 과학,  감정, 이성의 적출되어진 미래 사회를 잘 엮어낸 소설입니다. 21세기의 인간실격...아나 22세기의 인간자격  이라고 띠지의 문구를 고쳐봅니다.

"인류를 위해 필요한 일이니까요. 언젠가  사람이 살지 못하게 될 곳에 계속 머무는 건 비합리적이죠. 우리에게 무섭다는 감정은 없습니다."p.92

"가상 공간 속 아바타가 아니라 오랜만에 실물로 만난 현실의 사야언니......무척 늙어 보였어요."p.102

"인공지능과 융합하면 느끼는 것, 떠올리는 것, 생각하는 것도 앞으로는 분명 다른 느낌이 되겠지요."p.131

"나는 나와 서로 마주 보았고, 꿈은 계속되었습니다."p.133

"죄송합니다.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p.144

본 도서는 다산북스의 도서 지원받아 읽고 남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