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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h7401님의 서재
  •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필 스터츠
  • 16,650원 (10%920)
  • 2025-03-21
  • : 24,015
필스터츠의내면강화
필스터츠
박소담옮김
다산초당

삶은 유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오늘이라는 시간과 삶의 모습들, 감정들이 오늘이라는 나의 유리에 부딪혀 쪼개어놓기도 하고, 금이 가게 하기도 하는 그런 오늘과 어제의 유리들이 포개어진 것이 나의 삶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쪼개어진 유리, 부서진 유리, 금이간 유리, 뿌옇게 된 유리의 시간 같은 내 삶은 겨우 버티어내고 견디어 내는 시간이었기에, 나의 내면은 조각난 유리의 날카로움으로 그 누구도 넘어 오지 못하게 하는 담이되었습니다. 주택에 유리병 조각을 담위에 박아 넣은 것처럼....
  이전 직장에서 이런 말을 나에게 해준 이가 있습니다. 좀더 친밀하게 알려고 다가가면 선을 긋는 것 같고 일정한 거리 안으로 좁혀 들어오지 못하게 하시는 것 같다고.
  가장 친밀한 사람으로 부터 가장 많은 상처를 입고 또 흉터가 남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누구와도 친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내가 나로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었습니다.
  침묵, 단답형, 냉정, 거리, 쉽게 그 속을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존재하게 되고, 그저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 는 하나의 결의로 살았습니다.
  이것이 나에게 자유로움에 유영하는 삶이라 생각했는데, 그럴 수록 더욱 나는 침잠되어지고, 잠식되어지는 무언가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나는 그것이 나의 고통이라는 것을.
나는 고통에 침잠되었고, 침묵의 고통에 잠식되었음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나의 내면과 외면이 보여주는 것과 보여지지 않는 것으로 선과 거리로 멀어질 수록 나의 고통은 더욱 나를 찌르는 가시로 남게 되었기에.
필 스터츠의 내면 강화는 나의 부끄러운 고통의 비명이며, 울부짖음으로 공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차례를 유심히 관찰하다 보니, 이렇게 하나의 문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1장의 목차가 고통은 어떻게 문을 여는가
만일 철학으로 삶을 준비했더라면 / 그게 바로 당신에게 일어나야 하는 하는 일입니다. /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은 행동할 때 알게 된다. / 나는 착한 사람인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지 / 내 안에 있다.

  6장의 목차도
  아픔을 넘어서는 관계 /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  말이 아니라 삶으로만 전할 수 있을 때 /  인생을 함께할 사람의 세가지 조건 /  의존하는 것과 친밀한 것의 차이 /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하여

자신의 삶에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들로 인해 고통이라는 단어 하나가 가시처럼 아픔을 주고 슬픔을 남기면 어떻게 회복되어야 할지 아픔을 낫게 하고 슬픔을 딛고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들과 상담 사례들을 통해 자신의 삶을 자신, 스스로가 가진 에너지로 이겨내지 않는다면, 언제든 또 다른 고통의 함정에 빠져 넘어져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면 세계의 연약함을 유연함으로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저자의 문장들을 통해 추출해 보게 됩니다.
  연약함을 유연함으로....내면을 강화한다는 것이 그러하다는 것으로 정리를 해보며,
"물고기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헤엄칠 때 자유롭다" 는 이 한 줄의 문장에서도 나를 유연하게 하는 힘을 얻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많은 텍을 붙인 책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나에게 절실하였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으려 합니다.
  내면의 유연함으로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직장동료에게 이르기까지 나 자신에서 부터 이 모든 문제의 풀이를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며, 내면의 유연함과 에너지가 필요한 지금 읽어볼 이유가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고 작성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흑백논리에 바탕을 둔 상호작용은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감정적, 신체적 폭력의 원천입니다."p.357

"사랑은 오로지 표현되는 범위 내에서만 존재합니다."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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