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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h7401님의 서재
  • 바다의 천재들
  • 빌 프랑수아
  • 19,800원 (10%1,100)
  • 2024-12-20
  • : 3,190
#바다의천재들
#빌프랑수아
#발랑틴플레시
#이충호옮김
#해나무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라는 티비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오프닝 곡만이 뇌리에 박혀 있지요.

우~ 우~
우~와 우와~ 우~ 와
......중략....
지~구는 숨을 쉰다!
그 모든! 생명이 ! 살아 있다!
눈빛이 가지 못한 세계로 ~
살아서 숨쉬는 신비의 세계로 ~
우~ 우~
지구촌의 신비를 벗겨 보자
우주의 모든 신비를 밝혀 보자
우~ 우~
우~와~ 우와~ 우~ 와~

여기 우주 같은 바다의 모든 신비를 밝혀 내려한 이의 책 한권이 놓여 있습니다.
바다의 천재들

바다의 신비로운 현상과 반응, 그 심연의 세계를 바다 밖으로 우리에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준 시간입니다.
바다와 바다의 생물이 가진 생태로 인해 인류에게 어떠한 영감을 주었고, 인류의 시간에 도구로써 활용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있으며, 바다의 생물이 가진 물리학의 기술을 접목하여 설명하므로써, 생물과 과학-물리-의 세계의 이음이 되어 줍니다.
  물 속을 헤엄치는 치어의 시간에서 부터 먼 바다로 나아가는 원양 어류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헤엄은 그들의 가장 기본적인 생태의 생존이기에 항력과 양력을 설명하는 수업을 물고기를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헤엄을 칠 때, 움직임에 도움을 주는 힘은 항력과 양력 두가지가 있다.....중략....모든 원양어류의 지느러미는 비행기 날개처럼 위쪽으로 불룩하게 구부러져 있고....중략....날개 위쪽으로 물이 아주 빠르게 지나가면서 큰 양력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p.35
  정어리 떼처럼 무리를 짓는 광경(사진 2)에서 에너지 절약 방식과 물고기의 집단 지능이 수중 오염물질 누출을 탐지하는 수중 드론 운영에 재현되고 있음을 설명하는 장에서는 바다 생물의 생태가 미래 과학 기술의 주요한 소재가 되어 질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바다라는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생물의 다양성은 바다를 더욱 풍요롭게 하며 신비의 세계로 만들어 주고 있다는 사실은 최고의 잠수부 민부리고래, 지구 온난화에 맞서는  크릴새우의 생태, 삼투 현상으로 바다와 강을 오고가는 연어의 생태까지 우리가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바다 생물의 생존 방식은 바다의 진정한 주인은 바다의 생물이지 인간이 아님을 알게 해 줍니다. 오늘날 바다를 누비고 바다를 오염시키는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은 결국 생명의 바다를 죽음으로, 인류의 생명을 죽음의 바다에 빠트리는 결과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바다 표면의 중요한 역할은 ....중략.....바다와 공기는 서로 호흡하며, 물질과 에너지를 함께 나눈다....중략...막대한 양의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해 저장한다."p.100
  신비한 바다의 세계와 맞닿아 살아가는 바다 밖의 새들에게도 바다는 그들만의 생존을 위한 도구를 만들어 내었고, 물방울을 껌처럼 씹는 것으로 먹이를 먹는 지느러미발도요의 섭식방식은 신기하여 몇번이고 다시 읽고 그림을 보면서 이해해 보려고 했습니다.
  인간의 눈이  볼 수 없는  빛의 속성을 편광-빛의 전자기장이 특정방향으로 진동하는 빛-을 구분하는 갯가재의 능력은 생물이 가진 신비 그 이상의 과학이 바다 생물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갯가재는 편광을 감지할 뿐만 아니라....중략....껍데기의 패턴을 변화시킴으로써 자신의 몸에서 반사돼 나오는 빛을 실시간으로 직선이나 원형 편광으로 만들 수 있고, 또 그것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 "p.178

  또한 우리에게 너무나 가까운 멸치 조차도 빛을 반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멸치의 생존은 자신의 거울이 서로 다른 편광을 가진 광선들과 입사각과 편광에 상관없이 모든 광선을 똑같은 방식으로 반사하는데 달려 있다."p.194
   바다 생물의 신비가 이토록 다양하다는 사실에 나는 바다를 얼마나 알고 있나 반성하게 됩니다. 바다가 품고 있는 다양한 생물의 종과 그 생물의 종이 생존이라 것에서 터득한 방식들이 인류의 시간에 단순 음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영감을 준 것에 경이와 경의로움을 가지게 됩니다.
  멸치 역시 무분별한 남획의 시간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일침은 먹이 사슬을 어지럽히지 않는 선순화의 구조를 지키는 것일 수 있을 것입니다.
"멸치를 양식 물고기를 살찌우는 사료로 사용하는 대신에 우리가 직접 멸치를 먹는다면, 멸치를 훨씬 덜 잡아도 되고, 나머지 바다 동물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p.199

  가수 안예은의 곡으로 유명세를 떨친 문어의 이야기. 문어 자신의 피부에 그림을 그리고 주변 세계를 모방하는 문어의 이야기. 때로는 책보다 노래가 더 자연의 생태, 우주의 비밀을 친숙하게 하는 소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문어의 색은 순식간에 변하면서 화면처럼 휙휙 변하는 패턴을 만들어 낸다....중략....문어 피부는 뇌가 직접 통제하는 수많은 색소 세포로 뒤덮여 있는데, 뇌는 근섬유를 통해 색소세포를 팽창시키거나 축소시킬 수 있다. "p.205

아름 다운 바다의 언어가 새겨진 조개의 이야기에서 해변가 파도에 부서져 가던 조개껍질이 생각이 납니다. 조개 껍질 무늬에 바다의 언어, 바다의 소리가 있는 느낌으로 조개 껍질을 다시 보게 됩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바다-의 신비를 듣고 볼 수 있는 생명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책입니다.

"유명한 작가 토마스 만은 이 나사조개들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조개껍데기에서 이집트 파피루스에 적힌 문자처럼 해독해야할 자연의 비밀 언어를 보았다."p.229

우리는 우주를 미지의 영역으로 바라만 보고 그 새로움에 경탄을 가집니다. 그러한 우주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바다 역시, 우리에게는 또다른 의미로써 우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바다의 생물, 바다의 생명이 태어나고 살아온 지구의 역사 속에서 바다는 끊임없이 생명을 보호하고 그 비밀을 간직하고 있음을 읽게 됩니다.
  우리가 접하는 바다생물이 요리의 재료 뿐만아니라 과학의 영역에서도 그 유용한 재료가 되었음을 알게 되면서, 바다는 우리가 지키고 보호해야할 생명, 그 자체입니다.
  코스모스의 바다로 안내하여준 바다의 천재들, 해나무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이 무수한 감동의 말을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하는 책으로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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