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han22598님의 서재


햇살 좋은 토요일 아침.

평소와는 다르게 일찍 일어나 

몇주 전에 구입한 흰색바지를 입고 

중고책을 사러 나섰다. 


너무 많이는 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은 했지만, 

10권을 챙겨왔다. 


애용하는 커피숍에서 

라떼와 초쿄 크로아상을 주문한다. 


오래전에 시작했고

집 곳곳을 옮겨다니느라 표지는 

마치 세네번은 재독한 것처럼 보이는

세권을 들고 나왔다. 


'절망을 착취'하는 성매매 구매자들. 

금전적인 보상(?)을 받으면 성학대의 피해자가 될 수 없는 여성들.


가해자의 폭력과 혐오가 

돈으로 면죄 받는 셈이다. 


Gender disparity로 야기되는 

사회자원과 기회의 불평등이 

폭력의 진면모를 보지 못하게 하고

현상을 더욱 복잡하고 

점점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몸에 대해 쓴 

록산 게이 책을 읽어 가는 내내, 

미국에서 Second language를 사용하며

살아가는 외노자의 나의 모습을 

보게 한다. 










알라디너들이 극찬하는 윌리엄 트레버를 

나도 같이 찬양하고 싶은데, 

아직은 때가 오지 않았다. 


몇 편의 단편이 남았으니, 

기다려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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