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탈까, 계단을 이용할까?', '오늘 저녁은 치킨에 맥주 한잔할까, 건강한 식사를 할까?', '이번 주말에는 운동할까, 아니면 그냥 쉴까?' 이런 작은 선택들이 모여 생활 습관을 형성하고, 결국 나의 심장과 혈관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p.23
대한민국 대표 의료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백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전국 대학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이 '인생명강' 시리즈라면, '인생백세' 시리즈는 시리즈는 의학 지식들을 엄선해 백세시대를 위한 가장 실용적인 건강교양 콘텐츠를 제공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쓴 다이어트 노하우,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암을 예방하는 건강 습관,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쓴 자세교정 스트레칭과 운동법, 신경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자율신경 회복 솔루션에 이어 이번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30가지 응급의학 설명서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음식과 생활습관 중에는 우리 몸에 해를 끼치는 것들이 많다. 저자는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방식이 지속되어 생긴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을 매일 만나고 있다고 말한다. 편의점에서 사 먹는 빵과 커피, 급하게 해치우는 패스트푸드, 회식 자리에서의 과도한 고기와 술... 모두 응급실로 향하는 티켓과도 같다. 이 책은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만성 대사 질환, 그리고 암까지 점차 늘어 나고 있는 주요 질환들에 대한 원인과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렇게 심각한 질병들의 대부분이 우리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은 고칠 수 있는 방법 또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책은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몸의 악화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지, 이미 병이 시작된 몸이라 해도 어떻게 정상으로 되돌일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의 일상적인 선택과 습관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긴급한 상황이 발생해서 응급실에 오는 환자 중 상당수가 "평소에 건강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됐어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수년, 때로는 수십 년에 걸쳐 조금씩 건강이 나빠지고 몸 곳곳이 변화하고 있었죠. 우리 몸이 조용히 그 변화를 견뎌내고 있었을 뿐입니다. p.184~185
모든 죽음이 그러하겠지만 가장 허망한 것은 돌연사가 아닐까. 어떤 병의 징조도 없었고, 지병이 있었거나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돌연사의 주요 원인은 바로 심혈관 질환이다. 그런데 돌연사가 더 이상 노인들만의 이야기라는 사실,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환경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매일의 사소한 작은 선택들이 심장 질환을 키우고, 혈관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심혈관 질환만큼이나 무서운 것은 뇌혈관 질환이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크게 두 가지 상황이 발생한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다. 어느 쪽이든 골든타임을 놓치면 영구적인 장애가 남거나, 최악의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질환의 전조증상과 위험한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과, 증상이 생겼을 때의 골든타임에 대해 알려 준다.
심혈관 질환보다 무려 2.6배나 높은 수치로 사망하는 것이 바로 암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심혈관 질환이 사망 원인 1위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암이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저자는 암의 주요 원인에 대해서 짚어보고, 암을 부르는 습관과 그 증상에 관해, 그리고 사람들이 암에 관해 오해하는 것들에 대한 진실을 알려 준다. 만성 대사 질환이야말로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질병이다. 특히나 대사 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 질환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상태를 알게 된다. 그러니 만성 대사 질환은 우리 몸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 신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나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는 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질환들을 내 몸에 만들어 내는 것이다. 우리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피곤하다는 신호, 소화가 안 된다는 신호, 잠이 오지 않는다는 신호... 모두 우리에게 뭔가를 말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다면, 지금보다 10년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