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 멋대로 뽑기'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내 멋대로 산타 뽑기> 시리즈가 벌써 네 번째 작품이 나왔다. 매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출간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기대가 되었다.
1권에서는 선물 배송 업무 없이 편하게 쉬고 싶은 ‘툴툴 산타’가 자신의 일을 대신 해 줄 특별 산타를 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었고, 2권에서는 악동 너구리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노리는 범인 찾기 이야기를, 3권에서는 무더운 정글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싶다는 아이의 소망을 이뤄 주기 위해 벌이는 스노 박스 특급 작전이 펼쳐졌었다.
이번에 나온 4권에서는 장난꾸러기 모자 삼총사와 선물을 노리는 악동 너구리, 그리고 1권에서 산타 후보였던 곰까지 등장해 크리스마스 축제를 둘러싼 대소동이 펼쳐진다. 마을에서 크리스마스 축제가 벌어지는데, 그 중의 하나로 '크리스마스트리 경연 대회'에 아주 푸짐한 상품이 걸려 있었다. 광고지를 보던 툴툴 산타가 대상 상품을 보고는 깜짝 놀라서 자신도 대회에 나가겠다고 선언한다.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던 산타가 받고 싶었던 선물의 정체는 뭘까? 과연 툴툴 산타는 크리스마스트리 경연 대회에 나가서 멋지게 상을 받을 수 있을까.
한편, 선물을 가로챌 계략을 꾸미고 있는 너구리는 여자 친구에게 차여서 울고 있는 곰을 이용해 새로운 작전을 세우기 시작한다. 과연 그들은 선물 창고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 시즌에 읽기 딱 좋은 이 시리즈는 1권부터 순서대로 봐도 좋고, 마음에 드는 제목을 골라서 읽어도 좋다. 같은 주요 등장 인물이 스토리를 이끌어 가고 있기는 하지만 스토리 자체는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따로 읽어도 상관없으니 말이다.
'내 멋대로 뽑기' 시리즈도 열 권 정도 나왔는데, 아이가 좋아해서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다 읽었다. 친구, 아빠, 동생, 반려동물, 행운, 선생님, 초능력 등등 다양한 소재로 아이들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잘 빚어내는 최은옥 작가님 덕분에 아이의 최애 시리즈이기도 하다. 내 멋대로 뽑기 시리즈와는 다른 방식으로 내 멋대로 산타 뽑기 시리즈도 재미를 주는데, 이 시리즈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산타의 존재를 믿든 안 믿든, 크리스마스 시기가 되면 아이도, 어른도 같은 소망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받고 싶은 선물, 먹고 싶었던 음식, 그리고 함께 하면 즐거운 이들과의 추억 만들기 등등... 크리스마스는 언제나 우리를 설레게 하는 마법의 주문이니 말이다.
이번 이야기를 읽으면서 산타클로스에게도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는 상상이 너무도 귀엽게 느껴졌다. 어른도 가끔은 아이처럼 설레이는 순간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산타에게도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는 게 당연한 건데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다. 툴툴 산타가 꿈꾸는 선물의 정체는 이 책을 직접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악동 너구리가 애타게 찾아 다닌 산타 본부의 위치도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보면 알 수 있고 말이다. 자, 이 사랑스러운 책과 함께 이번 크리스마스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