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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arland for his head
7월
에이바  2020/07/11 18:50

오랜만에 글을 쓴다. 알라딘에 한참 글을 쓰던 시기에 비하면 책을 거의 안 읽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나마 읽은 책들이라고는 영어 공부에 관한 책이나 레시피 같은 책들이 고작이다. 솔직히 그 책들을 읽은 게 아니라 본 거다. 그냥 있으니까 눈으로 훑는 거지 무슨 생각이라든가 감상이라든가 할 게 없다. 왜 나는 책을 멀리했는가? 넷플릭스에 빠져서... 



읽은 중 기억에 남는 '책'이라면 줄리언 반스가 쓴 요리에 관한 책이다. 그 동안의 내 관심사를 담은 정말 정직한 책이 아닐 수 없다. 문학+요리+책. 반스가 쓴 글이지만 힘 빼고 읽기 좋다. 나만 그런가? 줄리언 반스 글 읽을 때면 어깨에 팍! 하고 힘이 들어가더라고요...



당장 읽어야겠다고, 당일배송으로 받은 책을 벌써 2주째 묵히고 있다. 영작문에 관한 책인데, 미리보기 보고 바로 샀다.


Example)

Syria was turned into a battlefield since 2011. In this situation, many Syrian people cannot choose but leave the country. A generous portion of the refugees are flooding into Europe for this reason.


Edited)

Ever since Syria turned to a battlefield in 2011, many Syrian people have been driven out of the country―the majority heading to Europe.


이런 미리보기를 보고 나면 살 수 밖에 없잖아... 이게 참 웃긴 게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보면 어떤 점을 개선하면 좋겠다든가 그런 각이 나오는데 자기 글은 아무리 고쳐보려고 해도 잘 안 된다. 확실히 언어란 것은 안 쓰면 낡고 헤지나 보다. 진짜 공부 좀 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 나는 영어 공부에 빠져있다. 영어 공부를 하는 나에 빠져있다... 솔직히 원서를 제대로 꾸준히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일단은 아동, 청소년용 도서를 두 권을 끼워서 여럿 구매했다.



일단 첫번째 소설을 읽고 있는데 쉽고 재밌다. 뉴베리상을 받은 매우 유명한 작품이라고 한다. 제발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어서 나머지 책들도 마저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요즘 비킹구르 올라프손에 빠져있다. 처음엔 드뷔시-라모 앨범으로 듣다가 연주가 왜 이래! 미쳤어! 큐레이션도 미쳤어! 그러다가 바흐와 필립 글라스를 발견했다. 무서운 사람이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올라프손에게 인도했다. 넷플릭스 구독해지는 쉬웠지만 유튜브는 어려울 것 같다. 유튜브 진짜 무섭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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