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재미있는 로맨틱 드라마를 보고난 느낌이다.
편안하고 위트 있는 필체에 쏙 빨려들고 나면 벌써 책의 마무리 단계이다.
단숨에 다 읽고 나서 솔직히 너무 아쉬웠다.
명상(수련)을 한다는 필자는 자기 도우들의 전생을 시시콜콜 공개해준다.
그의 전생과 현생은 이러저러한 필연적인 스토리가 있다는 식의 구성이다.
업(業)을 떠올리자 괜시리 축 늘어져 무거워지는 느낌에, 윤회라는 다소 종교적인 색채가 느껴진다.
그러나 그녀(필자)는 새콤달콤한 향기를 내내 흩날리며 독자들을 불러들인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궁금해진다.
나의 전생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왜 지금 이런 모습일까? 그렇다면 나의 내생은?
아주 가볍게 혹은 진솔하게 자신의 모습과 삶을 성찰해 볼 수 있는 작은 시간을 마련해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나도 호흡을 하면 내 전생을 알 수 있을까?’ 호기심이상의 그 무언가가 샘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