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이 책을 읽었을 때
내 인생은 송두리째 뒤흔들린 기분이었다.
우물 안 개구리였던 ‘나’의 인생관, 자아정체성, 세계관에 큰 파도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지나온 30평생을 너무도 가벼이 살았다는 생각, 도대체 무엇을 위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달리고 있는지, ‘너’의 삶이 지루하지는 않은지, 싱겁지는 않은지....
잠재되어 있던 끝없는 방황/ 그 이유를 알아내게 되었던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명상과 깨달음 과정을 기록한 것이 주내용을 이룬다.
깨달음에 이르는 긴 터널, 어둡고 캄캄하기 그지없는 그 터널 속에서 그는 단 하나의 존재인 ‘영적 스승(본성)’과의 대화를 통해 수련을 이끌어나간다.
우주인과의 대화 부분이 다분히 ‘허무맹랑하다’의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마치 내가 처음 ‘개미’라는 책을 읽었을 때 개미의 눈에 비친 인간들의 모습을 연상해본다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에 대해 마냥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선계’..... 선계라는 단어가 나를 사로잡는다.
그곳은 어떤 곳일까? 나도 그 곳에 다가갈 수 있을까?
나의 용기를 시험하듯 책 곳곳에는 수련의 험난함. 무미건조함으로 인한 지루함. 외로움에 대한 저자의 인간적인 번뇌와 갈등이 표출된다.
그러나 나는 단 하나의 희망을 부여잡는다.
내가 돌아가야 할 본향
그리고 내가 되찾아야할 나의 본성
그 심연의 세계에 동참하고 싶은 나의 본능적인 욕구가 용솟음치고 있기에....
호흡으로 우주를 들이쉬고, 호흡으로 우주를 사랑하고, 호흡으로 우주를 내 안에 들여놓는다. 호흡으로 우주와 하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