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리뷰는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도움으로 출판사로 부터 책을 받아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초역이란 번역 작업에서 원문의 단어나 문장을 문자 그대로 옮기지 않고, 작품의 본질적인 메시지와 맥락을 살려 번역가의 해석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재구성하여 번역하는 것을 말한다. 원문이나 고전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현대적인 감각과 가독성을 높여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초역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번역가의 주관이 적당하게 가미되면 이해력을 높이고 가독성을 높여 접근성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초역 솔로몬>부제는 [오늘을 빼앗긴 당신에게 건네는 3,000년 지혜의 인생 처방전]이다. . 성경의 잠언·전도서·아가에 담긴 솔로몬의 지혜 가운데 현대인의 삶에 적용할 만한 77가지를 골라, 현대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었다..
많이 아는 것보다 지혜롭게 듣고, 욕망을 절제하며, 오늘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고, 결국 사랑을 남기는 것이 잘 사는 삶이다.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과 책의 마지막장을 덮을 때 사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책의 구성은 정말 이솝우화 읽듯이, 탈무드의 격언을 읽듯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편집한 책이었다.
책은 1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마지막에 10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솔로몬의 지혜 어록 100선을 부록으로 구성하였다. 처음 읽을 때는 차근 차근 읽으면 좋겠지만 재독할때는 해당 파트를 목차에서 찾아서 그 부분만 읽을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만들어 챕터를 구성하였다. 경청과 대화, 감정과 제어, 겸손과 태도, 부와 절제, 일과 성취, 분별과 판단, 정의와 인과, 인생과 허무, 시간과 때 사랑과 신의, 유산과 지혜등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카테고리를 구성하여 솔로몬의 지혜를 얻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신이 찾아와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했을때,
(중략)
그는 단지 [듣는 마음]을 달라고 청했다.
6쪽
현대인들에게 정보는 넘쳐나고 관계도 복잡하다. 무엇을 더 배워야하기 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중요한 문제다. 늘 사람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고 좋은 것인지 사색하고 정리하고 책으로 만들어 후세인들에게 전해져 왔다. 다만 그것이 그 책을 읽는 사람에게 얼마나 공감되고 얼마나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행동으로 옮겨가게 하는 것인가는 책의 무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용문의 솔로몬의 말처럼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지혜롭다는 것에서 출발하여 솔로몬에게 지혜의 출발점은 공감하면서 [듣는 마음]이었다. 상대방의 말을 귀로 듣는 것이 아닌 말의 뒷면에 있는 마음까지 듣는 것이다.
각 챕터의 소제목에 따른 안내는 성경에서 가져온다. 다툼을 끝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꼭지에 나오는 "분노를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시비를 가라앉힌다."라는 문장는 잠언 15장 18절의 내용을 인용하듯이 성경의 내용을 기초로 하여 꼭지의 내용을 안내하고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로몬은 분쟁을 해결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거센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분노의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산소를 차단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44쪽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각 에피소드별 핵심 인사이트를 정리하여 준다. 그리고 < 통찰과 메시지>라는 코너와 < 오늘의 한 줄>이라는 코너를 통하여 각 꼭지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을 다시 한번 되새김질 하게 하여 체득하도록 도와 준다. 반복하고 반복하면 늘 행동으로 옮기게 되는 듯하기에 정말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오늘의 한 줄
누군가 시비를 걸어올 때 즉각 반응하지 말고 10초간 숨을 깊게 쉬어보자
45쪽
오늘의 한 줄은 저자가 독자분들에게 전해주는 인사이트일것이고, 통찰과 메시지는 저자가 에피소드의 내용을 정리하여 반복하게 이해한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공감의 포인트라 생각한다.
에피소드에서 누구의 아들인지 다투는 어머니 2명의 에피소드는 워낙 유명하고 해결을 모두 알고 있었던 것이기에 정말 공감하면서 읽게 되고 생소한 에피소드에서는 솔로몬이 현대인들에게 던져주는 화두를 생각하게 하는 배려를 읽을 수 있었다.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7쪽
부와 성공편에 나오는 흥미로운 대목이기도 하다. 솔로몬은 권력, 부, 명예, 지혜를 모두 경험한 인물인데 전도서에는 "헛되고 헛되며 모든 것이 헛되다"라고 한다. 인생에서 의미를 무엇에 두어야 하는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지 인생의 허무를 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외부적인 돈, 명예, 성공은 인생의 전부가 될 수 없고, 외부적인 것은 수단이 되어야만 될것이지 목적이 되는 안된다는 인사이트를 제공하여 주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솔로몬이 주는 중요한 메시지는 무상함이라고 느꼈다. 성공도 지나가고, 실패도 지나가고, 젊음도 지나가고, 고통도 사라지고, 명예도 지나간다 그리고 죽음도 모든 인간에게 찾아 온다. 그래서 유명한 메시지인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아포리즘이 중요하게 느껴진다. 절망하기 말고 교만하지 말라는 양날의 검을 내포한 정말 삶에 나침반같은 아포리즘이기도 하다.
솔로몬의 지혜는 단순히 “죽음을 생각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죽음을 알기 때문에 오늘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솔로몬의 지혜는 지혜를 많이 가지라는 의미가 아닐것이다. 지혜를 이용해서 자신을 다스리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관계를 회복하여 삶을 제대로 살아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미래에 빼앗기지도 말라.
오늘 주어진 시간과 사람과 삶을 지혜롭게 사랑하라.
3,000년의 시간을 넘어 현대인에게 다가오는 솔로몬의 지혜는 모진 비바람속에서 비를 맞으면서도 자신으로 살아 갈수 있는 흔들림없는 지혜를 제공하여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듣기를 좋아하는 솔로몬이 제시한 풍요로운 삶의 메시지가 소리는 작아도 울림은 큰 지혜의 바라로 떠나는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