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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낙타님의 서재
  • 종이접기처럼 살고 싶어서
  • 안송이
  • 14,400원 (10%800)
  • 2022-04-10
  • : 34

책으로 배움 이야기

 

내 인생 맘대로 접고 펴고

오리고 붙이면 얼마나 좋게요~!


 

 


초등학생 남매를 키우면서

행복하게 같이 크고 있는

나의 서태지들입니다.

 

 

 

 

내 인생 내 맘대로

접고 펴고 오리고 붙이고

종이접기처럼 산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우리나라의 반대쪽 스코틀랜드에서 종이접기로 25개국 사람들과 만나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 '종이접기처럼 살고 싶어서' 독서 후기 입니다. 화사한 색감의 표지에 종이를 손에 들고 종이 비행기를 타고 있는 일러스트가 상큼하기 그지 없어요. 책 내용도 표지처럼 톡톡 튀고 아기자기 귀엽습니다.

 

 

 

무엇보다 제 눈을 사로잡았던건 '대한민국 주부'라는 문구였어요.

 

어떤 종이접기 일을 하기에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950여 점의 작품을 팔았는지...저도 비슷한 나이의 주부였고 경력단절을 벗어나려고 몸부림 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머나먼 타지에서 종이접기로 새로운 인생을 사는 이야기가 궁금해 서둘러 책을 펼쳤습니다.

 

 

 

종이접기를 떠올리면 색종이로 여러가지를 뚝딱 만드는 모습이 떠올라요. 유치원 알바할때 본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친구는 어울려 놀기보다 조용히 종이접기를 만들고 친구들이 부러워하면 씩 웃는 비교적 조용한 친구들이었어요.

 

그런데 세계 사람들과 소통을 하다니?? 그리고 인생을 배웠다니 점점 더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종이접기가 사업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사실 저는 종이접기보다 그리기를 더 좋아하는 편이었거든요.

 

옆집 언니가 들려주듯 수다떨듯 읽을 수 있는 책이구나 싶었어요. 마음 느긋하게 집어 들었다가 공감가는 내용들로 마음이 먹먹해진 책이기도 해요.

 

 

 

안송이 작가님은 두 딸을 키우는 주부로 경력단절을 벗어나기 위해 이것저것을 시도하다 종이접기를 만나게 되었다고 해요. 스코틀랜드의 핸드메이드 마켓 에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주문받은 것을 종이로 접고 액자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요. 이렇게 글을 쓰면 쉬워보이는데 시작할때는 많은 갈등과 고민이 있었다고 해요. 작가님은 자칭 타칭 '똥손' 이었거든요. 내가 만든것을 누가 사겠어? 하는 생각으로 판매준비도 다 끝내놓고 몇주동안 시작 버튼을 누르길 망설였다고 합니다.

 

 

'지금, 여기 꼭 재미있게 살자'라는 고객의 메세지를 삶의 철학으로 삼고 진짜 재미있고 행복한 종이접기를 하고 있어요. 자신의 길을 개척한 안송이 작가님과 소통할 수 있는 SNS를 소개합니다.

 

​​

 

 

안송이 작가님의 소통 채널

 

* 브런치 : brunch.co.kr/@songyiahn

 

* 인스타그램 : instagram.com/writer_youngle

 

* 이메일 : manyer0227@naver.com

 

* 엣시숍 : etsy.com/shop/JoayoCrafts

 

 

 

40년 이상을 똥손으로 살던 작가님이 종이접기로 세상과 소통할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고 합니다. 정글같은 무시무시한 세상을 피하려다 만난 종이접기로 동물도 접고 한복같은 전통적인 것들도 접고 있다고 해요. 주로 접는 것은 고객들이 보낸 사진을 보고 양복과 웨딩드레스를 접어 액자에 넣어 팔고 있어요. 종이접기하면 단순하게 종이로 접는 것을 생각했는데 큰 종이, 작은 종이, 두꺼운 종이와 얇은 종이 등등등....

 

 

다양한 종이를 접고, 펴고, 오리고, 붙이셨다고 해요. 그러면서 웃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깨닫기도 하며 흥분했던 나날들이 차곡차곡 책에 담겨 있어요.

 

 

책 제목을 보면 내용과 작가님의 성향을 알 수 있는데 유쾌하고 마음 따뜻한 이웃집 언니 같은 느낌입니다. '내가 스코틀랜드에서 말이야....'하면서 웃기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눈물 찔끔 나는 삶의 경험을 들려주는 인생언니 같은 책이에요.

 

 

 

와....정말 예쁘다.

 

어떤 작품을 만들지 궁금했는데 사진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스코틀랜드에선 결혼할때 가문을 상징하는 문양의 킬트를 입는다고 해요. 그것에 착안해서 양복과 드레스 위주의 예복만 접는 것이 아니라 특색을 담은 종이접기를 시도했다고 합니다.

 

 

작가님도 처음부터 쉬웠던것은 아니라고 해요. '유'선생님에게 열심히 배워 핸드메이드 사이트에 가입하고 숍을 열었는데 막상 Publish 버튼을 누를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무도 주문을 안하면 어쩌지? 사업이 장난이냐 애나 키울까? 나답게 포기할까?

 

 

종이접기 사업을 하기 전에 영양사 공부를 하다 포기했던 경험이 있기에 또 다른 도전과 실패가 두려웠다고 합니다. 실패가 두려워 시작도 못하는 사람. 나이가 먹을 수록, 책임지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겁쟁이가 되가는것 같아요.

 

 

마음을 다잡기위해 유튜브에서 동기부여 관련 영상을 찾아보는 장면에 마음이 찡했어요.

 

누구나 똑 같구나.

 

실패가 두렵고 시작이 망설여지는 처음이 두려운 모습에 위안과 용기를 얻습니다.

 

 

 

 

그냥 해보는 거다.

실패해도 괜찮다, 괜찮다

 

 

 

종이접기도 처음엔 기존에 알려진 방법으로만 접었다고 해요. 그러다 점점 작가님만의 방법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꼭 종이로만 접는것이 아니라 미용티슈를 접기도 하고 은색 체인과 구슬들을 달아보는등 나만의 개성과 창의성을 담아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는 법

 

부지런하고 성실히 시간을 들여야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아무리 뛰어난 생각이어도 머릿속에 담아 두기만 하면 결국 스르르 사라지고 말아요. 부딪치고 실행해야 자기것으로 소화할 수 있습니다.

 

 

창의력과 실행력

 

이 둘을 한꺼번에 높이는 기막힌 방법도 소개해주셨어요.

 

바로바로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아 그 속으로 퐁당 빠지는 것.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5초안에 말할 수 있나요?

 

24시간, 365일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함께 있지만 잘 안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오늘도 나를 알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지만 내 안의 보석이 있다는것을 믿고 찾는 노력을 계속 한다면 작가님처럼 반짝이는 결과를 얻는다고 믿고 싶어요.

 

 

 

종이접기를 하면서 나를 알게 되었다고 해요.

 

'완벽주의'인 나.

 

어릴적 글씨가 마음에 들지 않아 노트를 찢었던 나. 글씨가 마음에 들지않아 다시 쓰기를 반복했던 나. 버리는 공책이 많아 엄마에게 혼났지만 끝까지 예쁜글씨와 공책을 놓지 못했던 나.

 

이런 완벽주의가 사는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종이접기에서는 보다 꼼꼼하게 접고 실수도 번복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단점으로 여겼던 '완벽주의'가 내가 마음을 달리 먹자 장점으로 변화된 경험을 하셨다고 합니다. 완벽주의의 완벽한 재발견!!

 

종이접기로 인생도 접고 펴고 만들어내시는것 같아요.

 

 

나에게도 단점이 많습니다. 강점코칭을 하면서도 나의 강점보다 단점에 눈이가는 저를 발견하곤 해요. 단점을 버리고 싶고 바꾸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답답해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나의 단점이 인생을 살면서 언제 장점으로 변할지는 아무도 몰라요. 내가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나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긴다면 언젠가 단점을 장점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왼쪽 눈으로 보면 단점이었는데

오른쪽 눈으로 보니 장점이더라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을 받는 사람은 얼마나 기쁠까요? 외국은 결혼할때 드레스를 빌리는 개념보다 물려받거나 나만의 옷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그래서 웨딩드레스가 더더욱 특별한 존재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그 마음을 이해하고 부터는 웨딩사진을 참고하고 주인공들의 추억이나 의미가 담긴 것들도 함께 액자에 꾸며준다고 해요.

 

 

몇십년 동안 남으로 살아온 둘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과정에서 좋은 일들만 있지는 않겠지요. 싸우고 미워하고 상처주는 시간이 있더라도 결혼했을때 행복했던 마음을 떠올리며 잘 넘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종이접기를 한다고 합니다.

 

 

한가지 일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사명이 생기고 선한영향력을 끼치게 되는것 같아요. 기왕 돈을 받고 만드는 제품이 아니라 내 정성을 담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 작가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종이접기에 부족한 부분은 색연필과 사인펜, 여러 다양한 펜과 같은 도구도 활용한다고 해요. 하얀 웨딩드레스 뿐만 아니라 세계각국의 결혼식 복장은 특색있어 더 예쁜것 같아요. 메세지와 이메일로 고객과 소통하면서 최대한 요구조건을 맞추려고 노력했던 작가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우리나라도 웨딩드레스를 빌려입지 않고 좀 저렴하더라도 나에게 어울리는 예쁜 옷을 입고 찍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웨딩드레스 어떤것을 입었는지 사진을 보지 않으면 잘 생각이 안나거든요.

 

잘 간직해서 내가 입었던 드레스를 내 딸이 입고 손녀가 입는 전통은 우리나라에도 생기면 좋겠다 싶어요.

 

 

 

저는 행동력과 실행력이 큰 편은 아니지만 필요하다고 하면 주저없이 움직이는 편입니다. 주변지인들 중 저보다 더 능력이 뛰어남에도 혼자 하는것에 주저하고 비전이 없을거 같아 망설이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 분들은 저에게 대단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뭐라도 해야 내가 조금이라도 나아가는 것같아 움직이는것 뿐이에요. 물론 돈과 시간도 많이 날리곤 했지만요.

 

 

지금 하고 있는 '그림책 강사'일도 경쟁이 치열하고 뛰어난 사람이 정말 많아요. 지금도 망설이고 갈등하고 있어요. 하지만 작가님의 말처럼 최대한 여러갈래 길이 있음을 공부하고 마음에 와 닿는 길부터 시작하는것이 가장 빠른 길인임을 알게 되었어요. 의외의 곳에서 나 다움을 찾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작가님도 한때 종이접기 이외에 마크라메와 비즈공에에도 발을 들였다고 해요. 호기심도 많고 배움에 대한 열정도 있는 분이라 손을 대었는데 결과는 대 실패라고 합니다. 여러가지 일을 다 해내는 슈퍼맨도 있지만 내가 그런 성향이 아니라는것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따라가려고 하다간 가랑이가 찢어지는 경험을 저도 해봤거든요.

 

 

잠을 줄여가면서 쫒아가려고 했지만 결국 나는 한두가지에 몰입하고 집중해야 하는 사람임을 조금씩이나마 깨닫고 있어요. 부러워하는 사람만큼 못하는 나를 자책하고 한심해했거든요.

 

작가님도 한 번에 여러가지를 하는것은 한 번에 너무 많은 게임을 하는것과 같다고 해요. 고객의 니즈에 맞는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많은 유형의 고객을 상대하느라 정작 어떤 고객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필요해서 반,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반

 

여러가지를 배우고 건들이기만 했다고 느끼던 요즘이라 확 꽂히는 부분이었어요. 나는 무엇을 하고 싶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여러가지 한 것중에 마음에 와 닿는 길을 선택할 때임을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됩니다.

 

 

 

종이접기를 알려주는 책인가?

 

 

처음에 책을 받고 종이접기 방법이 실려있는줄 알았어요.

 

저같이 기대한 사람을 실망시킬까봐 맨 뒷장에 귀여운 종이접기를 실어놓으셨어요. 하지만 이 책은 종이접기를 알려주는것보다 작가의 삶에 대한 생각과 철학을 들려주는 에세이입니다. 진상 고객도 나에게 깨달음을 주는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마음이 참 멋진 분이셨어요.

 

 

저도 어떤 일을 하던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삶을 종이 접기처럼 마음껏 접고 펴고 꾸미며 살라는 작가님의 응원처럼... 나답지 않게 그리고 나답게 한번뿐인 인생 재미있게 살고 싶은 소망을 가져봅니다.

 

 

스코틀랜드가 아니면 한번 만나보고 싶은 작가님입니다. 같이 커피한잔 하면서 수다떨고 싶은 유쾌하고 따뜻한 책 '종이접기처럼 살고 싶어서' 추천합니다.

 

 

 

 

이 책은 무상으로 지원받아

직접 읽고 느낀것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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