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으면서 사실 너무 강렬했다.
손에 잡고 단숨에 읽었고 눈을 띨 수가 없었다.
한번 몰입하기 시작하니까 내가 정말 동의하는 부분 뿐 아니라
기존에 생각해 보지 않았던 면들도 '이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열린 마음에서 읽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 책을 한 번만 읽을 수는 없는 일이기에
오늘까지 딱 세번 읽었다.
근데 감상이 슬슬 변한다.
뭔가, 이 책에 실리지 못한 뭔가가 더 있을 것만 같다.
프롤로그 말마따나 진짜 많은 좋은 글들 중에서 골랐다는데
나머지 글들, 덜 좋아서 안 실린게 아니라 더 좋아서, 혹은 너무 공감가서, 혹은 쓴 이가
원치 않아서 빠진 많은 글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이 책이 언니네 라는 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을 모았다는데
글이 계속 올라오면 또 책이 나올지는 모르겠다. 언니네 방 2, 언니네 방 3....
아니면 언니네 집, 언니네 부엌, 언니네 거실 이렇게 나올지도 모르고.
책, 단칼에 말하자면 너무 재밌었다.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하고 진로를 고민하는 나에게 내 경험을 재해석하는 기회였다.
하지만 난 좀 더를 원한다. 왠지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책이라는 제한 때문에
더 굉장한 글들이 실리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글이 쓰고 싶어진다.
이 책에 실린 글들만큼 다듬어진 글은 아니라도 내 경험을 말로 표현하고 싶다.
아니 그저 누군가에게 소리내어 내 얘기라면서 읽어주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