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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마법사
  • 해도연
  • 13,320원 (10%740)
  • 2023-11-30
  • : 115
제목을 보면 어떤 이야기인지 상상하게 되는 게 있지요. 하드SF의 대명사같은 작가님이 쓰신 판타지라니, 마법사라니, 의아하면서 기대가 됐습니다. 그리고 다 읽고 나서 이 글이 너무나, 충분히, 해도연작가님 답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재난으로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잃은, 벗어날 수 없는 죄책감과 상실감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이 다시 거대한 재난에 휘말리고 마지막의 결말로 나가는 배경은 용과 마법이 등장하는 세계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입니다. 강대국의 입김이 작용하고, 직장의 갑질, 대중의 사적 징벌, 사이비 종교, 지역 혐오가 난무하는 세계죠. 그 안의 주인공 세나가 수상한 제안을 수용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져요.
초반의 위화감이 복선이었다는 걸 깨닫는 전율이 있고, 소름돋는 악역이 있고, 반전이 있고, 작가님의 탄탄한 설정을 토대로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일단락되면 마지막의 떡밥(복선)이 풀려요. 치밀하고 짜릿합니다. 이런 게 판타지의 재미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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