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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날의꿈님의 서재
  • 벌렁코 하영이
  • 조성자
  • 10,800원 (10%600)
  • 2016-10-31
  • : 364
2학년 딸아이에게 <<벌렁코 하영이>>를 읽으라고 건네주며 "<<친구 몰래>> 쓴 분이 쓴 책이야." 했더니 "우와~ 이 책도 재밌겠다." 한다.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조성자 작가가 쓴 책이라 아이도 나도 즐겁게 읽었다.

갑작스레 '벌렁코 하영이' 앞에 큰 어려움이 닥친다. 반지하에 세들면서 만나게 된 집주인은 '고양이를 잡아 먹는다는 할머니' 였다. 빨간 눈에 고약한 성격에 늘 혼자인 할머니를 두고 말들이 많다.하지만 하영이와 엄마는 할머니에게 다가가고 할머니가 품고 있는 비밀을 알게 된다.

하영이 모녀가 할머니가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되고 이해하기 시작하자, 할머니도 변하게 된다. 오랫 동안 꽁꽁 감싸둔 아픔을 겉으로 드러내자 할머니는 다른 사람이 된다. 아니 본래 모습으로 조금씩 돌아간다.

딸 아이에게 "고양이 할머니는 왜 그렇게 고약하게 살았을까?" 묻자 그 사연을 술술 이야기한다. 누구나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나 아픔이 있다. 너무 힘들어서 드러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오해받으며 살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덧붙이자, 아이는 고개를 끄덕인다. 더 이야기하면 생각할 여지를 뺏는 거 같아 그 정도에서 끝냈다. 나머지는 아이 스스로 느끼길 바란다.

<<벌렁코 하영이>>는 무거운 이야기를 심각하게 그리지 않고 아이에게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주어 좋았다. 아이와 함께 읽고 사람들 속에 품은 이야기에 대해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없이 멋진 책읽기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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