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햇빛 비치는 방
  • 끝없는 게임 1
  • R. A. 몽고메리
  • 7,650원 (10%420)
  • 2016-12-02
  • : 443

정확하진 않지만 90년대 중후반쯤으로 기억하는데, 그 즈음 우후죽순 나와서 잠깐 유행했다가 사라진 선택지형 게임북이 알라딘 초기화면에 걸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지금 다시 한다면 어떨까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저렇게 선택지를 따라가다가 또 다른 결말에 도달하는 게임북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테마게임에서 시작됐나 일요일 일요일밤에서 시작됐나 하여간 이휘재가 주인공으로 유명세를 탔던 '그래, 결심했어!'로 기억되는 선택 드라마도 재미있게 봤었었는데 그게 게임북 유행에 영향을 미쳤나는 모르겠다.


사실 저런 류의 책은 아동용이라곤 해도 너무 얇아서(심지어 한 장에 적힌 글자 수도 적다) 한번 플레이(?)하는데 시간이 너무 짧은 데다가 이동 도중에 원치 않게 다른 내용을 보게 되어서 신선함이 떨어지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


이 책은 결말이 20가지라길래 '오, 그럼 책이 꽤 두껍겠구나. 할만 하겠다.' 싶어서 쪽수를 보니 120쪽...


예전과 다른 점은

1. 색이 컬러라는 거(예전 것들은 흑백이었다),

2. 글자가 작고 좀 많아졌다는 거 (그래도 빈 부분은 꽤 많은 듯).


글자 크기나 수를 생각하면 예전 것에 비해 내용을 좀 더 많이 담긴 하겠다만(예전 것은 글자가 더 크고 심하면 한 쪽의 3/5 가량이 빈 공간 혹은 삽화) 20가지 다른 결말은 좀 무리가 아닌가 싶은데... 실 구매자들은 어떻게 느끼나 모르겠다.


맵이라는 게 있어서 보니까 짧은 10단계, 길면 18단계? 정도 거치면 결말에 도달하는 것 같은데 18단계(최소 18쪽에서 최대 32쪽) 정도면 저학년용 얇은 책 정도의 분량이 나올 것 같다. 한번 읽고 나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어느 나이대를 기준으로 하냐에 따라 다르긴 할텐데 요즘 애들은 워낙 성숙해서 어떨까 모르겠다. 내가 어른이어서 이런 생각을 가지는 걸까?


* 예전 책이 남아 있으면 스캔해서라도 올려볼텐데 이사를 다니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실종되어버렸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건 박물관에서 밤에 공룡이 막 움직이고 그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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