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손난로
  • 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
  • 12,600원 (10%700)
  • 2016-11-01
  • : 8,183
그러고보니 어젯밤 꿈에서 편의점의 진상손님들을 주제로 연극을 했던게 생각났다. 경험담에서 우러나온 생활연기가 퍽 공감대를 사게 했는지 기립박수를 받았더랬다. 편의점이라는 공간은 정말이지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한다. 글 속에서 처럼 그들은 내가 점원으로 존재하기만을 바란다. 그 이상의 선을 넘으면 큰일이 날 것 처럼 나를 반투명한 사람으로 대했었다.
딱히 유쾌한 기분은 아니지만 분명히 가끔은 그 뒤에 숨어 있는게 편할때가 있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할때는, 주인공이 정상적이지 않아서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덮은 지금은 주인공 빼고 나머지 모두가 비정상으로 느껴진다.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어디까지가 정상의 범위인지 또 왜 거기서 벗어나는 사람들을 보고 우린 불편함을 느끼는지, 혹시 그 사람을 통해서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는건 아닐런지.. 모든것들에 대해 헷갈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매일 정상의 범위에 속하기 위해, 절대로 튀지 않기위해 노력하는 중인지도 모른다. 애처롭다. 우리네 모습이..
그런의미에서 다시 편의점인간이 되기를 결정한, 흉내로 시작한 편의점 점원 되기에 성공한 주인공을 응원하고싶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