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했다. 그러나 행복하진 않았다.
또, 다시 이곳이 아니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도 만나지 않고 마음을 곱씹어 보는 시간을 단 오 분이라도 반드시 가져야 한다. 사람의 진심을 아는 데는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많은 말은 거짓을 지어낼 뿐이다. 사실 외롭고 쓸쓸한 순간은 혼자일 때가 아니라 많은 사람 속에서 내가 혼자임을 느낄 때였다.
몸을 챙기는 것 이상으로 마음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살아 있는 순간이 이렇게나 멋진 것이었니 하는 생각이 드는 날들. 삶이 이렇게나 단순한 것이었나 싶을 정도로 특별한 것 없는 나날이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내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내가 이렇게나 건강하고 밝은 사람이라는 것을 미처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