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늘 그렇듯.

무수한 부모님의 운동좀 해라는 원성에도.. 운동 쇄국정책을 펼쳤다.

"내 알아서 하께.."

사실 그동안 스스로 알아서 한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지만 말이다.

부모님도 지치셨는지 다행히 한동안 나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편하게 맛있는 거도 먹고 눕고 일어나고.. 그래도 마음 속은 찔렸는지 운동이랍시고 한게 역에서 도서관 갈때마다 걸어 다닌거?

한창 수영 자격증딴다고 수영장 자주 들락날락거렸던 게 5-6년 전인거 같은데 그 시기에 비해 외형이 너무 달라졌지만 

수영은 자격증따고는 거의 제대로 하지 않았다. 몸도 불어나서 그런가 그냥 영법은 하겠는데 자격증 갱신을 위한 훈련 재강습때는 사람들 쫒아가지도 못하고 겨우 기진맥진한채 강습을 받았었다. 


그러다가... 주말의 어느날 어머니의 공격이 자연스럽게 들어왔고 나는 매일 도서관갈 때 걷는거 한다는 것으로 맞받아 치면서 방어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점심 알아서 해결하라면서 부모님께서 외출을 하시러나갔다.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다 보니 집에 편안하게 혼자 있는 시간이 생겼다. 

가만히 집에 있다가 두툼한(?)뱃살이 만져졌다.

불현듯 머리 속을 지나쳐가는 것이..

'아... 앞에 나가서 배도 꺼질 겸 뛰고나 올까?'

사실 우리 집 근처의 환경은 좋다. 집 앞 도로만 건너면 좀 넓은 공터가 있는데 러닝하기엔 제격인 곳이다. 

결국 한 30분 정도 뛰고 와서 그날은 진짜 운동을 했기 때문에 부모님의 공격은 없었다.

그날은 안그래도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인데 하고나서 너무 땀을 흘리기도 했고 진짜 오랜만에 러닝을 해서 그런지 정강이도 아프고 힘이 들었다. 


그래서 그 날 밤 혼자 러닝에 대해 인터넷을 좀 찾아봤다. 

요즘은 모른 게 있으면 네이버보다 유튜브라고 하지 않았던가.

유튜브를 보다가 으잉?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님의 채널을 발견했다. 

(예전에 팟캐스트로도 한번씩 듣기도 했던 책, 이게 뭐라고의 유튜브 채널이었다.) 

왜 러닝을 찾다가 요조님의 채널을 발견했냐면 요조님이 요즘에 러닝을 즐기고 있다며 올린 브이로그 영상이 있었던 것이다. 

궁금해서 그 영상을 한번 봤는데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발견했다. 

"어? 달리기 어플도 있네? 'RunDay' 라고? 저 어플과 함께한다면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것 같은데??


<RunDay>


아, 정강이가 아픈건 알맞은 신발을 신고 뛰지 않았기 때문인 가능성이 있는군. 발바닥도 좀 아팠던 거 같고... 

저 편하게 생긴 신발은 무엇이람? '나이키 인피니티 런 플라이니트'라고? 디자인도 예쁘고.. 저건 얼마지?

아.. 몇달 전에 잠깐 공홈에서도 세일을 한 적도 있었다고? 근데 지금은 정가 17-8만원이라고? 

처음 신을 신발에 조금 부담스럽긴 한데..."

(한창 수영할때도 장비에 욕심이 있어서 수모랑 수영복을 여러벌 샀던 기억이 난다. 그거 아직도 있으며.. 지금은 안들어가는 것도 있을거다..ㅠㅠ 왜냐면 수영복은 조금 작게 입어야해서 그 당시에도 작은 걸 샀으니 지금은....)


그러다가 유튜브가 아닌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져보며 드디어 세일 중인 6만원대인 저려미지만 괜찮은 런닝화를 찾아내었다. 

그렇게 산 런닝화는 '써코니 킨버라9' !!



(디자인은 이렇게 보여도 기능은 충실한 놈이다. ㅋㅋㅋ)


이틀 뒤 택배로 기쁜 마음에 받아 그 다음날 직접 신고 뛰었다. 그 달리기 어플도 이용하면서 뛰었는데 와 요즘은 이런 어플도 있구나.. 간단한 것부터 해서 여러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이어폰에서 트레이너겸 성우가 계속 응원의 목소리도 들려주고 몇분 뛰기 몇분 걷기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어서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 의지박약타입인 나에겐 굿이다. 

그리고 확실히 쿠션도 좋은 런닝화를 신고 뛰다보니 이야 뭐 신세계다. 정강이가 아프지가 않아. ㅋㅋㅋ

쓰다보니 광고같은데;;;실제 이 어플 덕분에 정기적으로 런닝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유료도 아니고 무료라서 부담없이 쓰고 있기도하고.. 

이제는 뭐 매일은 아니고 주3회 정도 어플에 있는 프로그램에 따라 뛰고 있다. ㅋㅋㅋㅋ

예전에 20대 초중반까진 러닝연습도 안하고 10KM마라톤 대회도 한번씩 참가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와... 몸 자체가 무거우니까 앞으로 나가지도 않고 숨도 차더라.. ㅠㅠ 요즘은 조금 나아졌지만 말이다.

결국은 러닝을 하니까 몸은 확실히 개운해진 것같다. 러닝하길 잘했다.


여기까지 글을 쓰고 있는데 

'그래.. 몸은 예전보단 개운해진 것 같고.. 뭔가.. 허전한데...뭘까..

아! 여성주의 책 글쓰기!! 책 읽는건 어렵사리 다 읽고 있었지만 한동안 글은.. 없었구나...'

운동은 운동이고 쓰는 건 써야지...

쓸 책들이 너무 밀렸다..

와,,,, 이번 주내로 하나라도 쓰고야만다. 

(이 글에 선언이라도 안하면 또 내일내일 하다가 시간이 훌쩍 지나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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