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구성은 우리 몸의 신체 부위와 알듯 모를듯한 역사적 인물들이 나란히 27개의 챕터로 나열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이 역사에 관한 글을 읽거나 역사를 생각할 때 인간의 몸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도 모두 몸이 있고 역사 속의 모든 인물도 마찬가지인데 왜 우리는 몸을 이토록 무시하는 걸까?
차례부터 남다르게 번호로 나열되었다. 1번인 손으로 시작해서 27번인 방광을 마지막으로 몸에 있는 신체 부위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역사 속의 인물들을 설명해 준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역사인물과 그의 신체를 다룬 부분만 얘기해 보려고 한다.
아주 흥미로웠던 마르틴 루터의 장과 조지 워싱턴의 의치였다. 종교개혁의 창시자인 마르틴 루터가 전형적인 변비 환자였다는 사실도 흥미로웠고 종교적 깨달음을 얻은 것도 장운동이 둔해진 1517년의 어느 날 변기 위에서였다고 한다.
만약 당시에 현대의 변비약이 있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궁금하다.
다음은 조지 워싱턴의 의치도 흥미로웠다. 조지 워싱턴의 나이가 20대 일 때부터 틀니를 하게 되었다. 워싱턴의 대중적 입지가 올라갈수록 그의 치아 건강은 무너져 내렸다. 전쟁터에서도 기록된 일기장에는 치통, 잇몸 문제, 치과 치료에 대한 이야기뿐이었다. 57세에 미합중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 이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정말 놀라운 사실이었다.
대통령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노예들에게 치아 값을 지불하고 의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노예 제도의 전반적인 갈등도 종식하게 된 사연도 유언장에 기록되었다. 56년간 노예 제도를 소유했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몸으로 읽는 세계사는 역사 인물의 신체 부위를 통해 시대적 상황과 흐름을 말해주어 아주 흥미로웠고 학교 다닐 때 배우지 않는 것들이라 더 끌렸다. 꼭 알면 안 되는 비밀 이야기를 말해주는 거 같았다. 시대의 흐름상 인물과 사건과 시대가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게 되었다.
세계사를 이렇게 공부한다면 아이들도 재미있을 거 같았다.
아주 흥미로운 세계사 공부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