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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박나무님의 서재
평소에 차에대한 관심이 많아 이책이 나오는 즉시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차는 우리차가 아니고 지금 우리나라 녹차밭에서 기르는 차나무가 85% 이상이 일본 야부기다 차나무라는 이야기는 충격적입니다.
차를 좋아한다 하면서도 차를 몰라도 너무 몰랐던것 같습니다.우리 자생 차나무는 본성인, 이 ‘직근(直根)’성인데 일본 야부기다 차나무는 직근(直根)성을 거세하고 옆으로 뿌리가 자라는 ‘횡근(橫根)’성으로 변질된 차나무라고 합니다.그래서 야부기다 차나무는 비료와 농약 없이는 살수 없게되어서그영향으로 지금 일본에서는 녹차를 마시고 수전증환자가 증가해 양식있는 다인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량으로 야부기다종을 재배하고 있으므로 이런 건강문제가 크게 거론될 날이 멀지 않은듯 합니다.다도에 있어서도 초의선사가 <다신전>에서 “만들 때 정성을 다하고 저장할 때 건조하게 하며 마실 때 청결하게 하면 다도는 완성된다”고 말했듯이 본래 우리의 차문화는 검소하고 소박한 내용을 중요시하는 차문화였는데 지금은 형식을 지나치게 중요시하는 일본 다도(茶道)를 우리나라 다인들이 무작정 따라 배워 일본의 차문화가 우리 차문화로 둔갑하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책제목 처럼 <아무도 말하지 않은 한국 전통차의 참모습>을 이책을 통해서 읽는 동안 가슴속으로 작설차 같은 시원한 바람이 일었습니다.그러나 옛날보다 인구가 훨씬 많아 졌고 차인구도 비례적으로 늘어난 현실에서 야부기다 차나무를 외면하면서 우리가 자생차나무로 만든 우리차를 마시는 것은 불가능하게 된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이런 문제는 차뿐만이 아니고 쌀,사과,배,옥수수,꽃등등 의 모든 농작물도 토종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인것입니다.즉 자본주의 시대에서 돈이 안되는 것은 도퇴시켜 버리고 오직
돈이되는 것만을 추구하게 되므로써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2004년에 쌀이 개방될지도 모르는 비참한 우리의 농촌의현실과 똑같은 처지인것입니다.그래서 아마 스님이 아니라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해야했던 일반인이 었다면 지허스님 같은 분도 자생차를 지킬수있었을까 하는 의심도 드는 것입니다.그러나 어찌되었든 지금까지 우리차를 보존하며 더욱 우리의 자생차를 살려야 한더고 목소리를 높이는 지허스님이 있는것은 우리 민족을 위해서 참 다행한 일입니다. 이제라도 지허스님을 통해 문제 제기된 것들이 진정으로 우리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다인들의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길 기원해 봅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것 이라는 말이 절실하게 다가오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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