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민똥님의 서재
  • 김 박사의 공감 클리닉
  • 정영화
  • 12,000원 (600)
  • 2021-06-28
  • : 141

이미 김박사의 마음으로 환자들과 만나왔던 정영화교수님의 글을 읽을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글을 읽으며 내가 환자였었고, 환자 보호자였던 때를 떠올렸다. 폐암으로 돌아가신 내 어머니는 진통제를 맞아도 항상 10의 통증을 호소하셨다. 당시 나 뿐만이 아니라 의료진들도 진통제를 맞았으니 통증은 감소할 것인데 계속 최강의 고통을 호소한다며 어머니의 통증호소에 공감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김 박사의 공감클리닉>을 읽으며 통증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었다. 

그 때 왜 어머니의 통증을 병의 스트레스와 죽음에 대한 불안의 강도로 이해하지 못했을까? 그렇게 생각했다면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손이라도 한번 더 잡아드렸을텐데 말이다. 

<김 박사의 공감클리닉>에는 환자의 마음뿐만이 아니라 그를 바라보는 의료진의 마음도 헤아리지 못했던 순간들을 다시 재경험할 수 있다. 그런 마음을 책으로나마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싶다. 그리고 그런 따뜻하면서도 전문가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의료진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내가 살만한 세상에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문에 가족과 아내에게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람 냄새로 열어주는 정영화 교수님의 이야기가 2권, 3권 계속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른 의료진들도 또 그와 협력하고 있는 다른 전문가들도 그들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이 풍성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