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크면 머리가 굳는다고 하는데,
그 전에 아이가 살아가기에 더 편리한 사고력을 키우기를 바라는 마음에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미국 교수가 쓴 책이니, 5세라는 것은 사실 우리 나이로 7세를 지칭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거기엔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는 것을 보니 내 생각이 맞지 않나 싶었다. 딱 아이가 미취학 아동일 때 내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모두 이 책에 담겨있었다.
사실 조기교육이니 뭐니, 이런 것들이 그렇게 쓸모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다만 아이가 평생 가지고 가야 할 두뇌를 조금 더 발달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조금 더 창의적이고 조직적이며 과감한 아이디어를 가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책 내용도 그저 여느 아마추어가 아니라 교수가 쓴 책이라는 사실이 신뢰감을 주기도 했다.
책을 사게 된 경위는 이쯤 해두기로 하고, 이 책은 내가 딱 원하는 만큼의 만족감을 주었다. 만원 정도는 전혀 아깝지 않은 내용이었다. 궁금한 내용을 언제든 빠르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목차도 잘 정리되어 있었고, 당연스러운 내용도 많았지만 그 이유를 뇌과학에 근거하기 때문에 더 신뢰가 가고 스스로 설득할 수 있었다. 예컨대 우리가 아이에게 짜증을 내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자꾸 그 행동을 하게 되지 않던가? 내가 아이에게 짜증을 내면 안되는 이유를,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를 대해야 하는 이유를 보다 과학적으로 서술해주니 아이를 조금 더 신중히 대할 수 있게 되었다.
차고넘치는 자녀교육서들보다 이런 책이 낫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빨리 가르치려는 욕심은 종종 내 욕망을 아이에게 투영하는 수단일 수 있고, 그것이 아이를 망치기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 그러고보니 이 책은 아이가 행복하게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는 책이 될 수도 있겠다. 어디에나 우리는 뇌를 쓰니까 말이다. 공부를 잘하고, 일을 잘하고, 사람들을 대하는 모든 것이 결국 뇌의 반응이니까.
실천 팁들도 챕터마다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이 책을 통해 내가 아이에게 어떤 방식으로 발해야하고, 목소리는 어떠해야하는지, 어떤 때 아이를 기다려줘야 하고 어떤 때에는 단호하게 행동해야 하는지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
아이의 두뇌를 자극하고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방법들을 생활에서 적용해야 합니다.-23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