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예전부터 아버지께 바치는 고국의 노래를 준비 중이라고 하시더니...
평창올림픽 음악 총감독을 맡았다는 얘기를 듣고,
딱 올림픽 전에 음반을 낼 것이라 기대했는데... 역시나 오차없이 기간 맞춰서 발매! ^^
개인적으로 가장 큰 수확은,
드디어 한국에서 공연할 때마다 출연하는 보컬, 권송희의 목소리가 담긴
<정선아리랑>을 소장하게 된 것!
유튜브에서 권송희 소리꾼과 억새가 만발한 언덕에서 같이 한 공연을 보고,
홀딱 반해서 권송희가 부른 판소리까지 뒤져봤으나.....
권송희 씨가 현대적으로 해석한 <심청가>를 부른 것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당수'와 '영결'만 음원사이트에서 다운받아 들을 수밖에 없었는데....
(권송희의 소리에 반해서 소장했으나... 사실 내용이 일종의 '초혼'이라...
평소에 즐겨 듣기에는 부담스러운 내용.... ^^;;)
아잉.... 권송희와 양방언이 맞춘 <정선 아리랑> 너무 좋아....^0^
(트랙 8번, 13번입니다.)
권송희 씨, 앞으로도 다양한 판소리 작품을 선보여 주시기를~*
(기왕이면 CD내주시면... 나는 음원보다 CD가 좋은뎁..... 한국에선 수익문제로 좀 그러신...가요?)
바버렛츠... 유투브에서 우연히 인디음악 모음을 듣다 알게 된 가수...
양반언의 장점은, 본인이 직접 다양한 음악을 듣고 알아서 잘 섭외해서 대중에게 소개해 준다는 점...? ^^
이번에도 오시오 코타로, 데파페페 같은 일본 연주가들의 멋진 곡도 들어있고...
(참... 일본과 역사문제만 잘 풀린다면... 정말 좋겠구만... 거 참, 그 동네 정치판은 답이 없고...)
2번 트랙에 하현우가 부른 <정선 아리랑>이 수록되어 있는데....
역시 하현우는... 좀 이상한 가수...
왜냐하면 라이브가 더 좋다는....^^
2016년 양방언 유토피아 공연에서 부른 <정선 아리랑> 버전과는 약간 다르던데,
음, 뭐, 편곡은 나쁘지 않은데.... 사실 실제로 듣는 것이 더 낫다는....^0^
(너무나 강렬해서...거 참, 그 목소리의 잔상이....^0^)
혹 국카스텐 팬들 중 이 곡 때문에 음원을 구해서 듣고 싶어할 수도 있겠지만,
(공연에서 하현우도 '아리랑으로 음원을 내실 거죠?' 이렇게 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에서 음원보다 CD가 대세인 곳이 유일하게 일본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음악 작업을 하는 데 익숙한 양반언씨는... 당시 하현우가 하는 말의 속뜻을
잘 이해 못한 것 같았었다. 당시 바로 대답을 하지 않고 약간 주저하면서 "....네에...."
하고 반응했기 때문이다. ^^
하지만 양방언 인터뷰와 기타 일본 음악시장의 환경을 틈틈이 살펴본 나로서는,
"아뇨. 하현우씨, 그거 아니고, 아마 CD로 내실 거에요." 속으로 그랬었는데... ^^;
여튼 앞으로도 계속 이 음반이 음원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국카스텐 팬들은 너무 섭섭해 하지 마시고, 위와 같은 상황을 이해해 주시기를.
평창올림픽이... 뭐 개최되는 과정이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나 기타 등등
이전 정권과 연계되어 말이 많기는 하지만,
여튼, 중요한 것은 올림픽이 아니고,
그 핑계로 <정선아리랑>을 다양하게 해석해볼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음반에 참여하신 모든 아티스트들, 감사합니다. 내가 음악 전공자도 아닌데 '아리랑'을 듣겠다고 CD를 다 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