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생문>과 <대숲에서>를 원작으로 한 영화.
명성만큼 굉장하다. 아쿠타가와 작품을 먼저 읽고 봤는데,
감독 자체가 작품을 잘 해석한다는 느낌을 줘서
소장까지 하게 되었다.
"사람은 항상 자기 입장에서 서술한다."는 인간사의 진실을,
어쩜 이렇게 잘 보여주고 있을까?
홍상수의 <오!수정>이 이런 시각에서 만든 영화라고 하던데,
비할 바도 아니더구만.
요즘 나오는 한국의 다장르 영화(코믹,멜로,액션 종합)는 새로움을 시도함에도
진부하게 느껴지고, 이 영화는 그렇게 오래되고 흑백 영화인데도, 왜 이렇게 새롭게 느껴질까?
옛 것 그대로 새롭게 다가오는 영화, 이런 영화가 명화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