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언어이든, 실제 자신의 업무에 맞는 외국어 실력과 시험 점수는 별개일 가능성이 높다. 수많은 중국진출 사장님들은 HSK가 최대 6급이지만, 중국 공무원 및 사업가들과 계약서 잘 써가며, 직원 잘 다뤄가며, 그렇게 돈을 버시니까 말이다. 그런 점에서, 중국 소설이나 신문을 척척 잘 읽어내려가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시험"이라는 부담감과 익숙치 않은 문제유형에 당황할 수 있다. 이 책은 HSK의 시험유형(특히 구술과 작문이 있는 고등)과 풀이 접근 방식을 파악하고자 할 때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시험"이라는 것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의사소통에 중점을 둔 외국어 활용도와 달리, 답을 찾는 정확한 근거와 지식을 배경으로 해야함을 상정하고 있기에, 아무래도 시험 성적 향상을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 학습을 동원해야 하지만, 그 노력의 방향을 대충 그려주기에는 무리가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왕에 책도 판매하는데, JRC에서 책 구입자에게는 동영상 강의를 쬐금 더 할인해주는 방식을 취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