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하고 있는 지역의 협동학습연구회에 가입한지 이제 1년 정도 되었다. 수업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만 있고 망설이기만 하다가 1정 받고 나서야 뒤늦게 연구회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2학기 때부터 시작을 해서 그런지 협동학습에 대한 감이 전혀 없었다. 기존 연구회 회원 선생님들이 공부했던 협동학습 이론책을 샀지만 왠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엄청 두꺼운 책을 대학교 이후로 처음 사는 것도 그렇고 새로 개정되지 않은 책이라 편집도 옛날 버전이고 이런 저런 핑계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2학기를 보내고 올해 1학기에 연구회 모임을 가지면서 조금 감이 잡히기 시작했는데 모둠 세우기 중요하다 정도를 배운 것 같다. 늦게 연구회에 들어간 터라 다른 분들은 이미 이론책을 한 두 번씩 보신 분들이라서 따로 나 혼자 이론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는데 운 좋게 평소 구독하고 있던 협동학습 블로그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읽고 마지막날 신청했는데 당첨되었다. 신청하게 된 계기는 책의 제목이 ‘알고 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협동학습’이었기 때문이다. 제목에서부터 협동학습을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해줄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 책을 받고 나서 아주 만족했으며 읽은 소감을 최근 연수 때 배운 ‘좋아해’로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좋은 점
1. 개정판이라서 그런지 편집이 아주 깔끔하고 목차가 일목요연하며 챕터별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바로 파악이 가능해서 읽기 쉽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협동학습책(너무 자세해서 지루함^^)이 이해가 잘 되었다.
2. (원래 가지고 있던 협동학습책이 이론적 배경, 필요성에 자세히 소개가 되어있는 반면에) 이 책은 실제로 해볼 수 있는 구조화된 활동 위주로 소개가 되어있어 활용도가 높다.
3. 저자가 속한 연구회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자료를 나눔 받거나 소통할 수 있다.
4. 협동학습을 하면서 교사들이 느낄 의문과 궁금한 점을 소개하고 답변한 내용이 공감이 많이 되었다.
▶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을 딱히 없지만 굳이 찾아보자면 모둠 세우기나 학급 세우기 내용이 나오고 그 다음에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 방법이 있는지 다양하게 소개해주는데 이 부분이 참 유용해서 자주 찾아보기 쉽게 목차에 작은 글씨로 나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저자가 그 부분을 고려했는지 페이지 테두리 색깔을 파란색으로 다르게 해놓아서 찾기 어렵지는 않다.
▶ 해보고 싶은 점
허니컴보드를 사놓고 잘 쓰지 않았는데 이제 책 보면서 자주 쓰려고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협동학습에 관심이 있거나 학급을 잘 운영하고 싶은 많은 선생님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한국협동학습연구회 블로그를 구독하면 좋은 교육 정보를 나눔 받을 수 있고 책 내용을 보충하는 학습지 등을 다운받을 수 있다. 빨리 2학기가 되어 아이들과 책에 소개된 여러 가지 의미 있는 활동을 경험해보고 나중에는 나만의 학급 운영 및 수업 방식으로 체계화 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