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혼다 테츠야군.
제목인 『소울 케이지』는 스팅의 앨범 <The Soul Cage>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앨범에 담긴 감정과 작품에 담긴 감정이 같아서였다는데 그 감정이라 함은 ‘부성(父性)’이다. 전작인 『스트로베리 나이트』보다는 박진감이 떨어지지만 참 좋은 소설이라는 느낌이 든 이유 또한 이 ‘부성’ 때문이리라.
‘부성’이란 무거운 굴레를 짊어지고 살아온 남자의 이야기를 매력적인 형사 히메카와 레이코와 원칙주의자에 냉철하기 짝이 없는 쿠사카 마모루가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여느 추리소설을 읽고 난 후의 후련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먹먹한 울림이 가슴 한 구석에서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매력적인 여형사 히메카와 레이코가 주인공인 시리즈 『시머트리』, 『인비저블 레인』, 『감염유희』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