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욕망을 실현하려고 노력하고 거기서 삶의 보람을 느낀다. 실제로 이루어 내고 성취감을 맛보기도 한다. 욕망은 인간이 살아가는 원동력이므로 틀림없는 ‘선’이다. 인간이란 아무런 욕망도 없는 절대적인 무기력 상태로서는 삶을 영위하지 못한다. 하지만 욕망을 위해서만 행동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의 욕망과 부딪치는 순간이 온다. 이를 평화롭게 해결할 방법이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신의 욕망만을 강하게 밀어붙이다 보면 불협화음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인간으로서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저질렀을 때는 사회에서 외면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이처럼 욕망은 인간의 신세를 망쳐버리는 ‘악’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