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압도적인 두께와 무게에 놀라고
그럼에도 술술 빠르게 읽히는데 또 놀라고
그럼에도 자꾸 곱씹게 되는 특별함에 놀란다.
이 책의 저자 데비 밀먼은 20여년 동안 버거킹,
펩시, 하겐다즈,질레트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일했으며 디자인계의
대통령이라 불렸고, 팟캐스트 <디자인 매터스>를
통해 디자이너, 예술가, 작가 등 세계적인 창작자들을
만나면서 커뮤니케이션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전설들,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
선지자들 이렇게 총 다섯 파트로 구성돼 있는데
내가 아주 좋아하는 일상의 철학가 알랭드 보통,
얼마전 롯데뮤지엄 전시를 통해 깊은 인생을 준
셰퍼드 페어리, 경제경영서 <보랏빛 소가 온다>로
알고 있는 세스 고딘 등 알고 있지만 작품으로만
알고 있던 그들을 깊이 통찰할 수 있는 인터뷰
모음집이다.
각기 다른 분야이지만 창작자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열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또 제목처럼 이들이 왜 멘탈의 거장들인지,
자신들의 분야에서 어떻게 탑에 올랐는지,
그들에게 삶이란 어떤 것인지까지
지적 대화의 향연을 맛볼 수 있다.
실패하지 않아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매 순간 다시 일어선다면,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여러번 넘어져도 똑같은 길에서 만큼은
다시 넘어지지 않는다면,
분명 우리도 그들처럼 '거장'이란
묵직한 단어가 조금은 어울리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