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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냥이님의 서재
  •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 이선주
  • 12,510원 (10%690)
  • 2019-10-25
  • : 48

완전한 경제적 독립은 부모님의 집을 떠나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 일을 하고 매달 월급을 받고 그 월급에서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생활비를 따로 드린다고 해도 완전한 독립은 아니라 생각한다.

아직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한 나에게 이 책의 제목이 끌렸던 이유는

완전한 경제적 독립에 대한 로망이자 의무감 때문인 것 같다.

부모님 입장에선 요즘처럼 위험한 세상에 여자 혼자 사는건 말도 안된다 하시지만 결혼 전에는 부모님께 의지하고(정신적으로도)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의지하고..

함께 사는 세상이라지만, 오롯이 혼자 견뎌내야 하는 것도 세상이기에

분명 온전히 혼자일 수 있는 시간도 공간도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래서 궁금했다.

오랜 시간 자신만의 공간을 지켜온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독립하게 되었을까.

그 공간에서 어떤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혼자라서 힘들 땐 어떻게 이겨낼까.

독립은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등등 많은 이야기들이 궁금했고

모든 해답이 이 책속에 다 있는건 아니라도 나의 궁금증을 풀어줄 것 같았다.


P.154

감정이 흐트러지면 무의식적으로 주위를 어지럽히게 된다. 환경은 마음을 나타내는 거울과 같기 때문이다.

지저분한 환경에서는 더욱 움직이기 싫고 무기력해진다. 이는 환경이 감정을 지배함을 의미한다.

내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환경에 영향을 끼쳐 방이 더럽혀지는 것처럼, 환경 또한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저자의 말처럼 환경은 단순히 사는 장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어떤 곳에서 사느냐, 누구와 사느냐 등 먹고 자고 생활하는 공간은 우리의 정신과 마음에 큰 영향력을 준다는 것을 나도 자주 느꼈으니까.

그래서 홀로 있을 수 있는 방, 그리고 독립이 가능한 나이가 되었을 땐 더더욱 오롯이 자신만의 공간이 중요하다. 전기세, 수도세 등 공과금은 물론 다달이 나가는 월세도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 공간의 의미는 더 커질테고.

이 책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고군분투하며 고시텔에서 햇빛 드는 원룸을 얻기까지의 사연이 솔직담백하게 담겨있다.

여자 혼자 살게 될 때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 5분 청소법, 자신의 집을 꾸미는 법 등 독립생활의 혜택을 최대한 활용한 노하우들을 보며 나도 언젠간이 아닌, 내년엔 나도 라고 조금 더 현실적으로 독립을 꿈 꿔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홀로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지만, 언젠간 나만의 공간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 하는 공간을 꿈꾸게 되었을 때 내가 만난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들도 있었다.

굉장히 솔직하고 현실적인 저자의 독립 생활담이라 혼자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그녀들은 나와 또다른 공감과 잊고 있었던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애정을 기억해서 외로운 곳이 아닌, 더 따듯한 곳으로 느낄 수 있을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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