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4 감정의 숲 깊은 곳에는 여러 모습의 내가 있다.
쌓인 기억과 감정들 속에 지금의 나와 과거의 상처를 부둥켜안고 떼를 쓰는 어린 내가 있다.그곳은 내가 살아온 삶만큼 깊고 어두웠다. 나는 길을 잃고 헤매다 이름 모를 감정들을 마주하곤 했다. 대개 내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것들이어서 인정하기도, 주체하기도 어려웠다.
누구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즐거웠던 일, 행복했던 일, 힘들었던 일, 괴로웠던 일 등 여러 감정을 느꼈던 순간들을 기억할 것이다. 기억하면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는 일이 많으면 좋겠지만,떠올리면 괴로운 기억들이 많은 사람들은 그래서 그 시절을 통째로 떠올리지 않으려 애쓴다.
저자를 비롯한 심리학자들은 말한다.잠시 앓고 지나갈 감정들도 수비게 지나치지 못하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람들은자아와 감정을 동일시 하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힘들었던 일 = 불쌍한 나 라 생각하기 때문에 감정의 지배를 받아 괴로운거라고.

그리고 당신이 어떤 일을 겪었든, 그래서 어떤 어두운 감정을 가지고 있든 세상에 유일무이한 존재며소중한 사람이란 걸 잊지말라고 한다.
그렇다는걸 알지만,그래야 한다는 걸 알지만,그럴 수 없으니까 힘든거잖아! 라고 생각했다.
나같은 사람에게 저자는 1장<내 감정의 진짜 이름>에서 다독이며 설명한다.먼저 나는 지금 그런 감정들을 느끼고 있다는 걸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라고.
자기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지다가도 또 그런 자기자신이 너무나 혐오스러운 그런 큰 간극 사이의 마음이 모두 지나친 자기화에 중독되어 있는 상태라 설명해주고우리 마음은 어디로든 기울 수 있고 그것을 인정해야 회복할 수 있다고.

불안과 분노..내 속에 가득한 감정들은 내가 다른사람들보다 못나서도 별나서도 자존감이 낮아서도 아니니까 소란한 그 감정들에 이렇게 해보라고 조언한다.
웃기지 않는데 분위기상 웃어야 할 때화를 내야할 상황인데 나도 모르게 어색한 미소를 지을 때 스스로가 한심하다 생각했는데, 저자는 한국 사회가 웃으면 복이온다는 말로 유독 웃음을 강요하고 있으며 이런 억지웃음은 우울증으로 번지기도 한다고 했다.
저자는 웃음이 우울증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받아들이기 어려울지 모른다고 했지만 나로서는 충분히 이해된다. 내가 그랬으니까..
사회생활 하려면 어쩔 수 없다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P.153 아무도 나에게 웃음을 강요할 수 없다. 나 자신의 강요도 아니어야 한다. 웃음이란 인간의 본능이며, 본능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어색한 기법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의무가 되어서도 안 된다. 그래야 우리는 웃음으로써 나의 진짜 행복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내 얼굴이 웃고 있을 때 비참한 느낌이 아닌,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 웃고 싶을 때만 웃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내 감정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고 관찰자가 되려 노력하겠다.웃으면 복이온다는 말보다 내가 웃을 때 진짜 행복감을 느끼고 싶고너무 오랜 시간 내 소란한 감정에 머물러 있지 않으련다.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순간 마음은 잔잔해진다는 저자의 말처럼시시 때때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더라도 나는 내 감정에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한 걸음 물러서서 가만히 바라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