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장에서 짐을 나르는 일을 하며 관찰한 공항의 모습을 섬세하게 나타낸 모토야스 게이지 글, 그림의 책 ‘여행은 제비 항공’. 표지의 강렬한 색채가 눈길을 끈다. 제목에 걸맞게 제비가 비행기를 운행하는데, 제비가 비행기 가방을 메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이 제비 비행기는 누구를 싣고 어느 곳으로 승객들을 데리고 갈까? 표지의 야자수가 있는 남쪽 나라? 아니면 또 다른 곳? 표지만으로 재미있는 질문들이 떠오른다.
속지의 앞에는 제비 항공 안전 수칙이 있고, 뒤에는 서비스 안내, 오늘의 기내식, 공항에서 제공하는 편의 용품이 그려 있다. 오! 이 제비 항공은 개구리가 이용할 수 있나보다. 기내식을 보니 제비 항공 굿즈도 준다! 네 가지 모양에서 선택할 수도 있다! 또 핸드크림도 주고 너무 귀여운 파우치도 준다! 표지와 속지만 봐도 벌써 어딘가로 여행하고 싶은 설렘을 가져다 준다. 제비 항공의 모습을 채도 높은 색으로 표현하는 데, 촌스럽지 않고 조화가 잘 된다. 아이들의 경우 이렇게 진하고 쨍한 색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으니 더더욱 좋다.
주인공 개구리 가족은 여행을 가기 위해 공항에 간다. 개구리 가족 외에도 개미, 무당벌레 등 다양한 벌레들의 공항을 이용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페이지 만으로도 어떤 곤충이 있고 옷과 짐 등으로 어디로 갈 지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날 것 같다. 또 캔으로 만든 체크인 창구 등 깜찍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등을 찾을 수 있다.
보안 검색대, 면세점, 탑승구 등 공항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 이륙의 설렘과 기내식이 무엇일 지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속지에 나온 기내식이 제공된다. 제비 항공은 햄버거와 아이스크림을 준다. 후식까지 신경쓰는 제비 항공이다.
좀 더 날아 목적지인 남섬에 도착! 개구리 가족은 제비 비행기와 기념사진을 찍고 맡겼던 짐을 찾는다. 개구리 가족은 남섬에서 어떤 추억을 만들까? 한편 운행이 끝난 제비 비행기들은 휴가를 가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앙증맞고 귀여운 그림이다. 또한 여행의 설렘과 기대를 함께 느낄 수 있다.
- 이 서평은 ‘책읽는곰’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