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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주 여행, 사계절 빛나는 전라도 430
  • 김경기
  • 19,800원 (10%1,100)
  • 2022-08-05
  • : 429

작년부터 전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었는데 계속 코로나가 극성이라 쉽사리 출발할 마음을 먹지 못했다. 





그래서 가고 싶은 마음은 점점 커져가고 날씨도 선선해지던차 "52주 여행, 사계절 빛나는 전라도 430"이 최신개정판으로 나왔기에 휴가 때 찬찬히 읽어보았다. 43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책 두께가 상당하지만 그만큼 내용도 알차고 방대하다. 



심지어 책 맨 뒤에는 별책부록으로 여행지도도 딸려있어서 대략 어디쯤 여행하면 좋겠다라고 지도에 표시해보고 감을 잡기도 좋았다. 



전라도는 서울에서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어릴 때 할아버지가 계시던 해남 땅끝마을을 몇 번 가보고 커서는 한번도 가보질 못했는데 당시 가서 먹었던 떡갈비 정식을 잊을 수가 없다. 




남도하면 진미이고 어느 식당에 가도 밥이 맛있고 기본이 10첩 반상이라 상다리 휘어지게 받아본 좋은 기억만 있기에 조만간 전라도로 뜨리라 마음을 먹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이 책은 구성이 거의 사전급이다. 179개의 스팟이 나와있고 매주 1개의 추천코스는 물론 월별로 2박 3일 코스와 스페셜 여행지까지 소개하고 있어서 너무 많은 장소를 어떻게 어디서부터 가면 좋을지 망설이는 여행자들이 선택하기 좋게 되어있다. 





특히 나는 글보다 사진이 좋았는데 설경별로 모아놓고, 미술관이나 예술촌, 테마파크처럼 실내로 들어갈 수 있는 장소, 수목원 같이 숲과 계곡만 따로 모아놓는 등 그야말로 여행자의 입맛대로 골라갈 수 있어서 이런 세세한 기획의도가 마음에 들었다. 





사람마다 취향도 제각각이고 계절마다 더 멋진 여행지도 있을 터인데 그런 점을 잘 캐치한 것 같다. 




이것이 전부 목차 앞쪽에 썸네일 사진으로 구획이 되어 있어서 갑자기 시간이 나서 주말에 바로 떠나야 할 때도 여행지를 고르기 쉽게 되어있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이 많은 내용 중 단연 나의 넘버원 관심사는 전라도 맛집!! 현지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음식점이 30군데 이상, 카페와 강추 맛집까지 식도락 여행을 즐기는 나같은 여행자에게 잘 맞는 정보책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우 전문점 반햇소를 간다고 치면 여기 주소는 물론, 버스로 가는 법, 운영시간, 브레이크 타임, 전화번호, 대표메뉴와 각각의 가격, 사진까지 나와있어서 일일히 블로그 뒤지고 맛집 정보 찾아 손품을 또 팔 필요가 없는 게 제일 편했다. 





​아마 이 책 한 권 들고 있으면 전라도 여행 가느라고 귀찮은 정보조사를 두 번 세 번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제일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중장년으로 넘어가면 어머니, 아버지들은 인터넷 뒤지는 걸 싫어하시는데 이렇게 책 한권 드리면 전라도 여행에 관한 바이블이라 할 만하기 때문에 손품을 팔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나는 내가 먼저 보고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다. 


​​


저자가 추천하는 핫스팟 소개를 읽어보면 여행을 다녀온 사람만 쓸 수 있는 감성적인 글귀도 상당히 많다. 



정보가 워낙 많은 책이라 그 방대한 양에 읽다가 지칠 수도 있는데 하나의 장소를 소개하는 글도 허투로 쓴 것이 하나도 없다. 



예를 들어 150년 전통을 가진 천주교 교우촌 천호성지를 소개하는 글을 읽어보면 마을의 유래, 역사적 의미, 뜻까지 차분하게 설명이 잘 되어 있어 나름의 읽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푸른 하늘과 땅이 하나되는 곳 상하농원 



고창 상하농원에 가면 웰빙과 힐링을 제대로 만낄할 수 있다. '짓다','놀다','먹다'를 모토로 내걸고 자연과 동물, 사람이 교감할 수 있는 체험형 농촌 테마파크를 조성한 것이다. 동물농장과 유기농목장에서는 송아지와 양에게 건초나 우유를 먹이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새끼 동물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낼 수도 있다." p.344~345 



전라도의 숙소는 쌍산재를 찍어놓았는데 tvN의 윤스테이에 소개된 것을 내가 봤기 때문에 관심이 있던 차, 이 책에서 딱 다시 마주치니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이 더욱 굴뚝같았다. 숙박을 하고 싶으면 홈피나 대표번호로 문의하라는 것을 봐서 숙박도 가능한 모양이다. 



"쌍산재는 운조루, 곡전재와 더불어 구례의 3대 전통 가옥이라 불린다. 2018년 전남 민간 정원 5호로 지정되어 역사와 전통 뿐만 아니라 정원의 가치가 더해졌다. 쌍산재는 현재 집주인의 고주부의 호(쌍산)을 빌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P.176



처음에는 여수 밤바다를 보러가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전라도에서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진 게 단 하나의 흠일 정도다. 



맛집도 그저 식당만 소개된 것이 아니라 체험형 농원이나 이색적인 카페, 빵집까지 다 나와있어서 식후 디저트까지 골라보는 게 즐거웠다. 이제 떠나는 것만 남은 건가? 숙제를 해야 하는데 시기만 가늠하고 있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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