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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님의 서재
  • 정의를 찾는 소녀
  • 유범상
  • 14,400원 (10%800)
  • 2020-02-25
  • : 554
아이들이 고학년으로 올라가고, 정보를 습득하는 패러다임이 바뀌게 되면서, 인쇄 매채의 책을 소유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회의를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활자 책을 구매하는 것에 대하여 신중을 기하던 차인데, 이런 의지를 쉽게 무너뜨리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유범상 교수의 책은 ‘이매진 빌리지’를 통하여, 나에게는 이미 검증이 되었다. ‘이매진...’이 자본주의의 역사를 우화 형식으로 풀어 쓴 책이라면, ‘정의를 찾는 소녀’는 정의에 대한 정치우화이다. 목차와 앞 부분을 몇 장 읽는 것으로 이 책을 구매하는데 몇 분의 망설임도 없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책을 구매하고 나서 초등학생 3학년 아들과 중학생 딸도 함께 읽었다는 사실이다.
‘정의를 찾는 소녀’는 다람쥐 새미의 모험기와 뒷부분 해설로 나뉘어진다. 앞부분은 말 그대로 우화이기 때문에 초등학생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 중학생 딸부터는 군데 군데 패러디한 사상가의 이름이나 철학을 눈치 챌 수도 있겠으나, 그 또한 넘어가도 상관이 없다.(이 책은 교과서도 아니고 공부를 하기 위한 책도 아니기에...)

아들은 새미의 모험기까지만 읽었다. 초등학생이 모든 마을을 기억하거나 이해하진 못 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마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가에 대해 묻자, 쇼핑몰 빌리지의 ‘프리패스 입장권’라고 말하였다. 이 부분에 대해 가족이 서로 논할 수 있었던 것은 귀한 시간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온 나라가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운이 좋게 이 책을 발견하고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작가가 해설 부분에서 제시하고 있는 ‘함께 읽는 책’들은 더욱 더 풍부한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으리라.
아무래도 이 책은 소장 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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