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없다. 재미있다. 페이지 줄어드는 게 아깝지만 충분히 두꺼우니 그또한 다행이다. 며칠 즐거웠다. 최근에 본 괜찮은 책 소개해달라 하면 냉큼 추천할 생각이다. 다 읽은 날 밤에 잠자리에 누워 생각해보았다. 줄거리를 간추리면 막장드라마다. 대저택에 사는 일가족 얘기. 정신병원에 들어간 여자, 아이를 돌보지 않는 부모, 근친상간, 마을의 여자들을 마구 건드리는 남자, 비정상적으로 길러지는 쌍둥이... 그 막장드라마가 스릴 넘치게 우리에게 전달되는 이유는 은둔생활을 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와 그녀의 전기작가 덕분이다. 아니다.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드는 다이안 세터필드 덕분이다. 글에서 품격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