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무리한 부탁임에도 거절을 어려워하고 항상 밝은 모습과 미소를 잃지 않으며 늘 상대방을 먼저 고려하고 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착한 사람 증후군’, 이들은 타인에게 항상 착한 사람으로 남고자 그들을 위해 지나치다 싶을 만큼 노력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에 예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들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마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해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희생하는 위치에서 벗어나길 가장 어려워하고 버림받는 걸 제일 두려워하는 이들은 자존감을 갖고 적당한 선에서 솔직해지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무슨 일을 하든 사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대부분이라 한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 없이 살아갈 수는 없다. 불가피하게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면 다소 덜 받기를 바란다. 받더라도 버텨낼 수 있을 만큼만 받기를. 그밖에 삶을 지탱할 여러 요소를 잘 설정하여 균형 잡힌 삶을 살기를 바란다. (p.79)
15만 독자가 공감한 베스트셀러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로 관계 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펼친 이평 작가의 신작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특유의 따뜻하고 솔직한 문장으로 어둠을 걷는 많은 사람들을 밝은 곳으로 안내하는 저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늘 착해야만 할 것 같은 부담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담백한 조언을 건넨다.
인간관계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자. 단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다’라는 말을 기억해두자.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또 그 상황과 내 상태에 맞는 관계 매뉴얼을 적용하면 된다. 그러니 내 마음과 정신을 건강하게 지속하는 일에 집중하면서 무리 없이 관계를 유지할 방법을 찾자. 융통성과 조금은 계산적인 방법이 오늘의 당신을 현명한 사람으로, 균형 잡힌 삶으로 안내할 것이다. (p.84)
첫 번째 챕터에서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조언을 전한다면 두 번째 챕터에서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마지막 세 번째 챕터에서는 연인과 맺는 관계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전한다. 그리고 이 모든 변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우선 나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일단 실천해나가는 것을 강조한다. 착한 사람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흐름이다. 스스로를 옥죄게 한 여러 판단의 잣대나 세상의 기준에 연연하던 이들은 챕터를 넘겨가면서 의식하느라 피곤하고 눈치 보느라 지친 자신을 조금씩 바꿔갈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를 어떤 이유도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 소중한 사람이라 여기길 바란다. 존재 자체로 존귀하다고 여겨라. 어떤 일에 좌절하더라도, 인생의 쓴맛을 보더라도 그 존귀함은 변하지 않는다 생각하라. 무너져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동감에서 생동감으로 이어지는 인생을 살아가라. (p.132)
삶을 전환할 수 있는 주도권은 타인이 아닌 내가 쥐고 있다는 걸 깨달을 필요가 있다. 결국 인생과 관계는 상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내가 그리고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모든 사람을 위해 살았다면, 이젠 작가의 말처럼 스스로를 위해 살아볼 때가 되었다.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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