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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iee31010님의 서재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양장 특별판)
  • 박민규
  • 18,000원 (10%1,000)
  • 2025-11-19
  • : 38,615
“세계라는 건 말이야, 결국 개인의 경험치야. 평생을 지하에서 근무한 인간에겐 지하가 곧 세계의 전부가 되는 거지. 너의 세계는 고작 너라는 인간의 경험일 뿐이야. 아무도 너처럼 살지 않고, 누구도 똑같이 살 순 없어.“

일단 리커버가 너무 아름답고, 겨울에 읽으면 더 잘 좋을 것 같은 책이에요! 이 소설은 80년대를 배경으로, 성공한 ‘나’의 아버지가 가족을 떠나 미모의 여성과 재혼한다는 소식을 접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겉으로는 연애소설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외모지상주의와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에 놓여 있다는 걸 느끼게 돼요.

이런 부분들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라기보다, 당시 사회 분위기나 외모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는 장치처럼 느껴졌습니다.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장면들도 있지만, 그만큼 외모와 조건을 쉽게 평가하던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17년 전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대적인 한계가 느껴지긴 하지만,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사랑은 오해다”라는 문장은 이 소설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는 마음이 사랑이라는 걸 담담하게 전해줘요. 외모와 비교, 사회적 기준이 일상이 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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