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oiiee31010님의 서재
  •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리커버)
  • 문미순
  • 15,120원 (10%840)
  • 2023-05-09
  • : 8,267
소설의 극초반, 명주는 어머니의 시신을 은폐한다. 다소 충격적인 이 장면은 이유를 알고 난 뒤에도,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도 쉽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

‘돌봄 노동’은 단지 사랑이나 책임감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지치고 외로운 일상의 반복이다. 육체적인 피로는 물론이고, 돌봄을 전담하게 된 이들이 겪는 사회적 고립감과 경제적 부담은 겉으로 드러나기 어렵다.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은 그런 돌봄의 그늘을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야 했던 이들의 침묵과 고통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다.

이 책을 읽으며 돌봄의 무게, 그리고 그 안에서도 희미하게 피어나는 희망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종종 외면받는 ‘돌봄 노동’의 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더 많은 관심과 공감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돌봄과 가족, 생존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소설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문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