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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양뽀야님의 서재

나는 현재를 살려고 한다.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 아닌가? 인생이 펼쳐지는 대로 경험하 는 것. 매일 매 순간을 충실하게 보내는 것. 하지만 여기에도 단점이 있다. 그렇게 살면 딱히 생각이란 걸 안 한다.- P93
나는 동성애가 뭘 의미하는지 안다고 생각했다. 같은 성에게 끌리는 성적 지향. 간단하지 않나? 왼손잡이나 파란 눈과 같은 개인의 특징. 하지만 나는 이때껏 전체적인 그림을,총체적 인간을 보지 못했다. 대다수에게 성적지향은 단순히 자신을 이루는 일부가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의하는 본질에 가까웠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나의 본질을 거부하면 얼마나 참담할까?- P202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새로운 인생 문제가 뇌의 너무 많은 정신 영역을 차지해서 더 큰 문제, 세상을 바꾸는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그리고 보니 내가 새로운 현실에 순응하면, 그 현실이 날 지배하고 그 외 다른 상대를 이번 정신적 지평 너머로 멀어지는 듯했다. 그리고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현실감이 떨어졌다. 나는 이따금 원래 나의 고향에서 몇 세상이나 떨어져 있는지 되새겨야 했다.- P236
우리는 늘 그 지평선을 보려고, 더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혜안을 얻으려고 노력하지만... 우리의 시야는 절망적으로 좁다. 최선을 다해 봐야 단지 우주의 톱니바퀴 하나쯤 얼핏 볼 수 있을 뿐이다. 심지어 그때도 우리가 보는 게 뭔지 이해하지 못한다.- P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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