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괴담은 누가 만들고 소비하는가?
📚공포의 본질을 탐구하는 메타 괴담!
📚세스지 저자 ‘더럽혀진 성지 순례에 대하여 ‘
과연 괴담은 누가 만들고 소비하는 것일까? <더럽혀진 성지 순례에 대하여>는 오늘날 일본 호러 붐을 선도하고 있는 세스지 작가의 최신작으로 유령을 믿지 않는 유튜버, 유령을 보는 여자, 유령은 곧 돈인 편집자, 이들 셋이 ‘공포’를 소재로 수익성 콘텐츠를 연출하려다 자기도 모르게 저주의 굴레에 끌려 들어간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캐릭터의 욕망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원한이 번식하는 스토리를 탄탄하게 전개하며 ‘등골(세스지란 필명의 원래 뜻)’에 전율이 흐를 만큼 단단하고 여운 깊은 호러 소설의 정수를 담아낸 작품이다. 작가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된 이 작품은 프리랜서 편집자가 구독자 수가 저조한 심령 명소 탐방 유튜버의 팬 북 출간을 성사시키기 위해, 유령을 볼 수 있는 여성과 함께 심령 명소를 재취재하여 독자의 구미에 맞게 내용을 날조하는 이야기이다. 입체적인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 폐허가 된 공간을 잘 활용한 이 작품은 3명의 인물들이 나누는 대화가 마치 실시간 방송을 보는 듯하여, 몰입감을 준다. 또한 입밖으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품을 법한 음울한 심연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괴담과 심령 명소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픽션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교묘하게 그린 작품으로, 심령 명소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기획과 그로 인한 서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세 명의 인물은 변태 오두막, 천국 병원, 윤호 러브호텔이라는 버려진 공간을 조사하게 된다. 변태 오두막은 불륜으로 인해 생겨난 원한이 있는 곳. 천국 병원은 남몰래 품은 불온한 염원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 윤회 러브호텔은 근거 없는 불길한 소문이 들러붙어 각각 저주의 발원지로 기능하는 곳이다. 인간의 탐욕과 악의로 인해 오염된 공간, 그리고 그곳에 층층이 쌓인 저주와 죄업이 순환한다라는 이 이야기는 일본의 ‘로쿠부 살해‘ 의 이야기가 있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자식으로 환생해 응보를 되돌린다라는 이 이야기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3명의 인물들 탐방한 버려진 공간에 얽힌 소문과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연결된다. 돈, 성공, 가족, 재능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죄업이 환생을 통해 가해자에게 끝없이 되돌아간다라는 오래된 민담을 근거로 그려내어, 과거 로쿠부의 목적지를 현대의 폐허, 즉 더럽혀진 성지로 치환한다.
현실감 있는 장소 묘사와 괴담의 창작과 소비에 대한 메타적 시선을 그린 이 작품은 단순한 공포 소설이 아니라, 현대 콘텐츠 소비 문화와 괴담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괴담을 단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제작 과정과 윤리적 고민까지 담아낸 이 작품은 괴담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지에 대한 메타적 질문을 담은 작품이다.
유령을 믿지 않는 유튜버 , 유령을 보는 여자, 유령을 곧 돈으로 여기는 편집자, 이 세명은 돈벌이를 위해 유령을 이용한다. 버려진 장소에 얽힌 소문을 각색해 독자들을 착각하게 만들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괴담을 실제로 날조한다. 한편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유령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곳쿠리 상 놀이가 있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분신사바하고도 비슷하다. (곳쿠리상: 유령을 불러내어 질문을 던지는 놀이). 심령 명소를 비즈니스 대상으로 분석하고, 그곳에 얽힌 소문을 콘텐츠로 활용하고, 유령을 심심풀이로 갖고 노는 불경스러운 행위를 저지르는데, 마치 그 행동의 결과인 것처럼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다. 착각, 무의식, 우연의 일치로 치부하고 있던 심령 현상과 유령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싹튼다.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 이상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누군가가 괴담을 만들어내는 과정과 그것이 대중에게 소비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괴담이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사회적 , 문화적 의미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기획였지만, 점차 현실을 침범하는 듯한 기묘한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괴담이 정말 허구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게 한다.원래 성지 순례는 신성한 장소를 방문하는 행위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심령 명소를 찾아다니며 괴담을 덧붙이는 행위로 변질되는데 이는 사회에서 신성함이 어떻게 소비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허구가 현실을 잠식할때 느껴지는 불안감을 주는 작품!폐병원, 오두막, 러브호텔 등 실제로 있을 법한 장소들이 등장하여 이야기에 현실감을 더했고, 마치 내가 성지 순례를 하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서서히 고조되는 신개념의 공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 현대 사회에서 공포가 어떻게 상품화되고 소비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무섭다에 그치는게 아니라, 공포를 둘러싼 사회적 맥락까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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