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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양뽀야님의 서재

그냥 천국은 내 집이 아닌 것 같았다는 말을 하려고 했어. 내가 가슴이 아프도록 울면서 다시 지상으로 보내달라고 빌었더니 천사들이 너무 화가 나서 나를 워더링 하이츠 언덕 위 히스 들판 한가운데로 던져버렸어. 거기서 나는 정말이지 너무 기뻐서 울다가 잠에서 깼어. 이 꿈 이야기로도 내 비밀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

P.137 중에서 - P137
이 세상에서 나의 가장 큰 괴로움은 히스클리프의 괴로움이야. 그 애가 괴로움을 느낄 때마다 나도 전부 함께 느꼈어. 살면서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히스클리프야. 다른 모든 사람이 멸망해 없어져도 그가 있다면 나는 계속 살아갈 거고, 다른 모든 사람이 그대로 있어도 히스클리프가 사라진다면 이 우주는 완전히 낯선 세상이 될 거야.

P.140 중에서 - P140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흠, 우리는 결국에는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법이지요. 순하고 관대한 사람도 좀 더 온당하게 자신을 챙긴다는 것이 다를 뿐, 폭압적인 사람 못지않게 이기적일 수 있어요. 그들의 행복은 각자에게 중요한 문제가 상대에게는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며 끝나버렸어요.

P.157 중에서 - P157
히스클리프가 어떤 인간인지 알려주라고, 전혀 길들여지지 않았고, 품위나 교양 같은 건 아예 없어. 가시덤불과 거친 돌만 가득한 메마른 황무지 같은 인간이야.

P.174 중에서 - P174
나는 그가 지식 쌓는 걸 막으려는 게 아니에요. 내 책을 함부로 가져가고, 불쾌한 실수와 틀린 발음으로 내 책을 우스꽝스럽게 만들 권리가 없다는 거지요! 그 책들은, 산문이든 운문이든 추억이 담긴 소중한 것인데 저 입으로 품위를 떨어뜨리고 모독한 것이 싫어요! 게다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만 골라서 읽는다고요. 아주 악의 적이에요.

P.511 중에서 - P511
나는 순한 하늘 아래 묘비 주변에서 한동안 머물렀다. 히스와 초롱꽃 사이에서 팔락이는 나방을 바라보고, 풀잎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의 숨결에 귀 기울이며. 이리도 고요한 흙에 묻혀 깊이 잠들어 있는 사람을 두고, 어찌 이들이 안식하지 못하고 떠돈다고 상상할 수 있는지 의아하기만 했다.

P.571 중에서


- P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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