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를 억누르고 약자를 돕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모두들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인간은 태생적으로 강자가 되길 바라는 종족이며, 약자를 착취함으로써 쾌감을 얻는다. 이것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궁극적이고 원시적인 의의일 것이다.
P.166 중에서 - P166
랜털 애인은 단순한 성매매가 아니라 연극에 더 가깝다. 고객의 연인을 연기하며 상대에게 생리적인 욕구 충족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위안까지 제공한다. 애인 렌털업이 일반 성매매보다 더 호황이라는 사실은 이 도시 사람들이 단순히 성적인 욕구만이 아니라 외로움을 해소하려는 욕구가 더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렌털 애인은 신기루 같아서 연극이 끝나고 나면 서로 모르는 사람으로 돌아가고,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다.
P.235 중에서 - P235
망자의 안식은 남아 있는 사람의 일방적인 바람일 뿐이었다.
P.419 중에서 - P419
인생은 원래 고독한 여행이다. 세상에 태어날 때 홀로 왔다가 세상을 떠날 때도 혼자 길을 떠나야 한다. 우리 모두에게 고독은 정해진 운명 같은 것이겠지.
P.525 중에서 - P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