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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양뽀야님의 서재

공포인지 감동인지 분간할 수 없는 불가해 한 충격에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암흑 속에서 하얗게 부각된 여자의 모습은 서 있는 게 아니라 떠 있는 듯했다. 그러나 마쓰다의 등골을 오싹하게 한 것은 부자연스럽게 서 있는 그 모습이 아니라 망자로서의 모습이었다. 힘이 빠진 두 눈꺼풀이 퀭한 눈알 위에 축 늘어져 있고, 가슴에서 뿜어져 나온 대량의 피가 긴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를 검게 물들었다. 암흑 속에 부유하고 있는 존재는 틀림없는 주검이었다.
- P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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