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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su님의 서재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뿌리가 자라는 시기라고 생각해. 어떤 땅에서 자라났는지, 그때의 기후가 어떠했는지에 따라서 뿌리의 생장이 달라질 수밖에 없지. 씨앗으로서는 아무리 자기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토양이 척박해서 양분이 부족하면 그 뿌리가 어떻게 굵고 단단하게 땅 아래로 뻗어나갈 수 있겠어. 뿌리가 작고 연하고 약하면 그에 맞게 줄기도 작고 연해질 수밖에 없겠지. 그게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일테니까. 아무리 애를써도 이미 그 시기가 지나면 뿌리는 더 자라지 않는 것 같아.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어려워. 늘 뿌리뽑혀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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