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해보면 되! 다정한 응원과 격려
prahakha 2025/06/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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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멋대로 슈크림빵
- 김지안
- 11,700원 (10%↓
650) - 2020-09-25
: 2,731
첫 장을 넘기면 슈크림이 떨어져서 남겨진 빵이 와르르 버려지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너무하다 싶다. 슈크림을 넣을 수 없는 빵, 슈크림빵집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인가, 여튼 버려진 빵들도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고, 그대로 버려질 수 없다고 생각한 빵들은 슈크림을 찾기로 약속하고 흩어진다. 아마도 이 후에는 각자 나름의 속을 찾는다거나, 어찌어찌하여 자신 나름의 빵이 되는 것이라고 예상할 수도 있다. 본격 자아 찾기 프로젝트라는 힌트처럼 이 슈크림 없는 슈크림 빵들은 각자 자신만의 속을 찾고, 결국 자신만의 길을 찾아 다시 떠나니까.
✏️사실 난 이 첫 장면에 더 눈길이 갔다. 아무 생각없이 버려진 슈크림빵들. 아니 슈크림이 없으니 그냥 빵들이 아닌가. 그저 어떤 틀이나 그 기준에 맞추어 아니라고 했을 때 그냥 무심히 걸러지거나 제외되는 것이 어쩌면 우리들 삶에도, 나에게도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준이 없어서도 안되고 평가가 없어서도안되지만, 너무 쉽게 단정짓지 않는 여유, 조금은 기다려 주고, 다르게 봐줄 수 있는 다정한 시선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빵들은 너무 심각하지 않으며, 씩씩하다. 냄새나는 쓰레기통에서 스스로 나와 너무하다고 외치고, 이대로 버려질 수 없다고 외친다. 다시 슈크림을 찾아 돌아가자고 서로를 격려하며 용감하게 흩어진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세상에 절대적인 건 없고, 같을 수도 없다. 자신만의 속을 찾아 떠나는 빵들의 가벼운 발걸음이 나의 걸음이고 싶고, 우리 아이들의 걸음이었으면 한다.
✏️각자 떠난 빵들은 자기만의 속을 찾고 자기만의 행복함도 찾는다. 단팥을 넣고 노래를 부르며 행복함을 찾거나, 조용히 위로해 주고 위로함을 받고 싶은 친구도 찾게 되고, 녹록치 않은 현실이지만 뜻밖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여전히 찾지 못하여 길을 떠나기도 한다. 다시 모인 빵들은 이제는 슈크림 빵이 아니라 '내 멋대로 빵'이 되어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난다.
✏️이 책은 당장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다. 제목을 보는 순간 분명 빵얘기로 시끌벅적해진 후에야 읽기가 시작될것 같지만, 누구나 같지 않고, 속도도 다르고, 하고 싶은 것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잘 할 수 있는 것도 다르다는.. 그러니 괜찮다고! 다정한 응원과 격려를 해주고 싶다. 언제든, 지금이 바로 찾을 때라고, 일단 해보면 된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 말은 나 자신에게도 해 주고 싶은 말이다.
내멋대로슈크림빵 김지안 웅진주니어
웅진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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